삼성전자가 2017년형 퀀텀닷 TV `QLED TV` 화질에 강한 자신감을 내세웠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직접 비교시연까지 하며 화질 우위를 소구했다. 삼성전자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QLED TV까지 퀀텀닷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TV 신제품 공개행사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김현석 사장은 “OLED와 비교 시연한 것은 종합적인 화질 장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블랙, 밝기, 시야각 등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종합적으로 잘 돼야 하는데 (QLED TV가) 모든 것을 잘 구현했음을 보여주기 위해 시연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공개한 제품은 메탈 소재를 적용해 퀀텀닷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퀀텀닷 기술 수준을 계속 진화시켜 자발광 QLED TV까지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재확인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종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자발광 QLED 제품 출시시기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기술적으로는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말 퀀텀닷 소재 원천기술을 보유한 QD비전을 인수한 것도 자발광 관련 기술 확보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QD비전 특허 중 상당부분이 자발광 특허다.
새해 TV 라인업은 최상위 QLED TV와 중고가 액정표시장치(LCD) 신규 라인업을 선보인다. 모델명을 `MU`로 하는 TV는 중고가 시장을 겨냥한 고급 액정표시장치(LCD) TV다.
김 사장은 “CES에서는 QLED TV만 공개하고 향후 `MU`라는 모델명의 새 TV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QLED TV로 화질이 완성체에 가까이 왔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화질과 함께 소비자에게 편익을 줄 수 있는 부가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김 사장은 “사실 많은 소비자가 화질보다는 TV를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을 더 많이 이야기한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음성인식 적용, TV와 주변기기 연결선 제거 등 많은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형 TV에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해 채널 변경은 물론이고, 화질 조정과 외부기기 연결 등 복잡한 기능까지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게 했다. 향후에는 인공지능(AI)까지 접목해 편의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와의 액정표시장치(LCD) 공급 논의는 진행 중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LG디스플레이와 구체적 내용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양사가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