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유창훈 센스톤 대표 "인증방식 선택권, 사용자에게로"

“생체인식이 차세대 인증 기술로 각광받으면서 지문, 홍채, 얼굴 등 다양한 방식을 제각각 개발·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업체마다 서로 다른 생체인증을 요구하게 되면 소비자는 불편해집니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인증 방식 사용자 선택권 강화는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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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훈 센스톤 대표

유창훈 센스톤 대표는 사용자 스스로 인증강도를 결정하고 선호하는 인증 방식을 선택하는 선택형 인증체계 수요가 커졌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제공자는 전통적인 아이디와 비밀번호 방식부터 지문, 홍채 등 첨단 생체인식 방식까지 다양하게 마련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인증방식을 선택·조합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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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톤 `사용자 선택적 통합 인증서비스`

센스톤이 개발한 스톤패스는 기존 비밀번호, 일회용비밀번호(OTP), 생체인증 문자메시지 등 다양한 인증기술을 단일 시스템으로 구현한다. 한 기업이 다양한 인증기술을 모두 도입하는데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인다. 여러 시스템을 준비하고 서로 연동하면서 발생하는 복잡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유 대표는 “현재 시장 환경에서 단순 인증 기술 하나로는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면서 “다양한 인증방식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 선택형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미들웨어 역할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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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톤 스톤패스는 다양한 인증방식을 단일 솔루션으로 구현한다.

정부가 선택형으로 도입 추진하는 차세대 전자정부 인증체계 계획과도 부합하는 부분이다.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개최한 전자정부대상 경진대회에서도 스톤패스를 활용한 `전자정부 서비스를 위한 다중·선택형 사용자 집적인증 미들웨어`를 제안해 전자신문사장상을 수상했다.

유 대표는 “정부가 `논(Non) 액티브X`라는 화두를 먼저 던지고 금융권 등 민간 시장에서 지난 2~3년여 간 여러 생체인식, 간편인증 기술에 상당부분 검증이 이뤄졌다”며 “시장이 흘러온 상황을 충분히 살펴보고 새 전자정부 인증체계를 선택형으로 준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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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톤

센스톤은 초창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기술 개발에 필요한 기반을 닦았다. 스톤패스에 적용한 `양방향 동적 키 매칭 알고리즘`은 클라이언트와 필수 인증 팩터로 사용되는 스마트폰, 서버 간 통신이 지속 변화하는 간접 매칭 방식을 사용한다. 통신 수·발신 과정에는 개인정보가 아닌 매번 새롭게 생성되는 OTP가 전달돼 정보 유출 우려를 낮춘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지원을 받아 보안성 검증을 위한 모의해킹 테스트와 FIDO 공식인증도 획득했다. 핀테크 분야에서 성장을 바탕으로 나라장터에 스톤패스를 조달 등록하고 공공분야 인증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기존 본인인증 분야는 독자 산업으로 여겨지지도 않은데다 서비스 제공자가 지정한 방식을 그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앞으로 선택권 강화를 넘어 본인인증 제어권까지 사용자에게 넘어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