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경식 KCL 원장 "가산 본원 이전해 수도권 통합거점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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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중 본원을 이전 통합해 수도권 거점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터를 크게 잡아 2020 글로벌 시험연구기관을 향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 합니다.”

김경식 KCL 원장이 밝힌 정유년 새해 포부다. 현재 가산동 시험연구동(본원)과 서초동 행정관리동 등으로 나뉜 수도권 지점을 통합해 하나로 묶겠다는 것이다. KCL 통합 성장기반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KCL은 건설·생활·환경·에너지분야 시험인증을 담당하는 공인 기관이다. 1971년 한국수출잡화시험검사소로 출발했다. 2010년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과 통합해 지금에 이르렀다.

김 원장은 2015년 7월 취임했다. 전국 네트워크 파워부터 살렸다. 지난해 안산·포항·내포·순천 4개 지소를 열었다. 강원도 삼척에 우리나라 최대 규모 실화재시험장을 세웠다. 대구광역시에 첨단 제품 인증을 위한 안전융합기술센터도 만들었다. 권역별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시험인증 분야를 다양화했다.

김 원장은 “취임 후 조직 개편과 인력 배치를 조정하고, 기존 사업 기반을 튼튼히 하면서도 범위를 넓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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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연구개발(R&D) 과제로 신산업분야 발굴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해 `해외 미래 신성장동력 CO² 고부가가치 사업화 플랫폼 구축 사업(214억원 규모)`과 `특수목적형 자동차 튜닝 클러스터 구축 사업(200억원 규모)` 등 굵직한 과제를 수주했다. 이들 과제는 올해 시작된다.

김 원장이 KCL을 이끌며 중시하는 키워드는 `균형`이다. 사업과 비사업부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시험검사와 R&D 균형이 맞아야 건강한 조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KCL이 지속 성장하려면 조직을 키울 기반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봤다.

그는 “커 나가는 조직을 위해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사람을 키워야 한다”며 “구성원이 한 분야에 머물지 않고, (사업·비사업부서를 모두 경험하게끔) 경력관리를 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새해 기술 수출(컨설팅)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기술 수출이 바로 수익을 내는 기반이 탄탄한 해외 진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KCL은 3년간(2016~2019년) 20억원을 투입하는 `쿠웨이트 지역 주택 냉방에너지 저감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에너지관리시스템 개발` 사업을 수주해 우리 기술을 쿠웨이트에 전했다.

새해 임기 반환점을 맞는 김 원장은 향후 대형 R&D 과제, 신산업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종합시험인증기관 도약 발판도 반드시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원장은 “2020년까지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목표로 대형 프로젝트를 더 수주하고, 드론·3D프린팅 등 신산업분야 시험인증 선점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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