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60조원,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30조원을 돌파했다. 1년 만에 각각 10조원 넘게 거래 규모가 커졌다. 1~2인 가구 증가, 모바일 시스템 고도화를 기반으로 온라인쇼핑은 새해에도 빠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87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0% 늘었다. 월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6조원을 넘은 것은 2001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후 처음이다.
11월까지 2016년 누적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8조6605억원이다. 공식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12월에도 5조원 이상 거래액을 달성해 연간 60조원 돌파가 확실하다. 63조~65조원 규모가 예상된다. 1년 만에(2015년 53조9340억원)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약 10조원 늘어난 셈이다.
2016년 한 해 전체 소비(소매판매)는 약 370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우리 국민 전체 소비 중 약 17%(온라인쇼핑 거래액 64조원으로 가정)는 매장 방문 없이 마우스 클릭,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이뤄진 셈이다. 2015년 전체 소비 중 온라인쇼핑 비중은 14.7%였다.
온라인쇼핑 거래 증가는 모바일쇼핑이 주도하고 있다. 2016년 11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조4315억원(온라인쇼핑의 56.4%)으로 1년 전보다 40.5% 늘었다. 2016년 누적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1월에 이미 30조원을 돌파(11월까지 31조1699억원)했다.
새해에는 온라인쇼핑 월간 거래액 7조원, 연간 70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통계청은 7~8월께 온라인쇼핑 월간 거래액이 7조원을 처음 돌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월간 거래액이 3조원대에서 4조원대로 넘어가기까지는 2년 넘게 걸렸지만 5조원대 달성까지는 13개월, 6조원대 달성에는 11개월 걸렸다”며 “대외 환경이 지금과 비슷하다면 올해 7~8월에는 7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은 온라인쇼핑 거래액 확대를 `소비 패턴 변화`로 분석했다. 소비 중심이 과거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경으로 편의성을 중시하는 1~2인 가구의 증가, 유통 업체의 모바일 사업 강화 등을 꼽았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1인 가구는 27.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가 간편해졌고 즉석조리식품, 절인 배추까지 온라인에서 구매 가능해졌을 정도로 배송 가능한 상품 범위도 확대됐다”며 “새해에도 온라인쇼핑 거래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자료:통계청)>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