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과 무역, 통상, 에너지 등 실물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1948년 정부 수립과 함께 출범한 `상공부`가 전신이다. 상업과 공업을 중심으로 국가 발전 정책을 진두지휘한 상공부는 기술 진흥과 함께 전자·정보기술(IT) 산업의 토대도 닦았다.
상공부는 1993년 김영삼 정부 출범과 함께 두 차례 정부 조직 개편을 거쳐 실물경제를 총괄하는 현재 부처의 골격을 갖췄다. 김영삼 정부 출범과 함께 상공부는 동력자원부와 통합돼 `상공자원부`로 개편됐다가 1년 만에 통상 업무까지 담당하는 `통상산업부`로 거듭났다. 부처 이름에 `산업`이 등장, 산업 정책 주무 부처로서의 위상이 확립된 셈이다.
1990년대 중·후반은 우리나라 주력 산업이 위상을 본격 갖추기 시작한 시기다. 이와 함께 통상까지 담당하는 통상산업부의 역할도 커졌다. 김영삼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산업 정책의 중요성도 나날이 커졌다.
1998년 김대중 정부의 조직 개편에서는 통상 업무를 외교통상부로 이관하고 `산업자원부`로 개편됐다. 이후 노무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산업, 무역·투자, 에너지 정책을 큰 축으로 실물경제를 관장했다.
산업자원부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지식경제부`로 개편됐다. 지식경제부는 기존의 산업자원부 업무에 정보통신부의 IT 산업 및 우정사업, 과학기술부의 산업 기술 연구개발(R&D) 정책, 재정경제부의 경제자유구역 기획 정책까지 포괄하게 됐다. 지식경제부는 모호한 부처명에도 실물경제를 담당하는 주무 부처로서의 위상과 역할이 가장 큰 시기였다.
2013년 박근혜 정부의 출범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업무를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고, 외교통상부로부터 통상 업무를 다시 넘겨받아 현재의 `산업통상자원부`로 개편됐다.
산업부는 정부 부처의 조직 개편에 따라 에너지 통합에 이어 ICT 정책과 통상 업무를 붙였다 뗐다 했지만 실물경제와 산업 정책을 관장하는 부처로서의 위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 산업 구조를 개편하고 장기의 산업 청사진을 그리는 막중한 과제를 수행해야 할 때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