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중국 수출길이 넓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이 잠정관세율 대상품목을 크게 늘렸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3년차에 접어들면서 관세율 문턱을 낮췄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는 28일 `2017년 중국의 수입 관세율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정부는 매년 원래 관세율보다 크게 낮춘 잠정관세율 대상품목을 발표한다. 새해에는 822개 품목으로 지난해 749개보다 73개 늘어났다. 매니큐어용품(기존 관세율 15%→잠정 관세율 10%), 스킨케어(6.5%→2%), 비누(15%→10%), 스카프(14%→8%) 등 유망 소비재는 인하폭이 컸다.
또 새해에는 한·중 FTA가 발효 3년차로 관세인하폭이 늘어난다. 중국 정부는 전체 양허품목 중 단계적으로 관세가 인하되는 4287개 품목에 내년부터 최혜국관세율보다 3%P 이상 낮은 FTA세율을 적용한다.
일부 복사기는 인하율이 12%P다.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차량용 레이더기기, 심전도기기 등 의료장비, 스피커 등 오디오 제품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한다.
최용민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장은 “중국 수입관세율은 정책 요인으로 매년 변동되고 어떤 관세율을 적용 받느냐에 따라 절차와 필요서류도 상이하다”면서 “기업은 시장조사단계에서 최소한 한·중 FTA세율과 중국 잠정세율을 비교해 유리한 관세율을 적용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7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관세 인하율 상위 10개 품목(단위 : %)(자료 :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