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김도진호 출항..."신기술 융합으로 핀테크 개척해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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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의 제25대 김도진 은행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새로운 수장인 김도진 은행장이 취임했다. 김 행장은 비용과 조직 슬림화를 강조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기업과 경쟁을 강조했다.

28일 김 행장은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25대 기업은행장 업무를 시작했다. 기업은행은 23대 조준희, 24대 권선주 전 행장에 이어 3차례 연속 내부 출신 은행장을 배출했다.

김 행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모든 경계를 무너뜨리고 기존 영역을 파괴하고 있다”며 “핀테크와 인터넷뱅크, 개인간(P2P)금융 등 새로운 금융플랫폼 등장은 우리의 경쟁상대를 ICT 기업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면채널은 활용도를 높이고 비대면채널은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며 “다른 분야와 융합해 스마트뱅킹과 핀테크 분야를 계속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기업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인상과 대내외 불확실성에 맞춰 은행 건전성을 유지하는 한편 국책은행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행장은 “현재 금융환경은 풍전등화”라며 “이를 극복하고 생존과 발전을 담보하는 길은 변화와 혁신밖에 없다”고 밝혔다.

취임 후 기업은행이 주력할 부분으로 중소기업금융을 제시했다. 김 행장은 “정부에서 기업은행에 요구하는 역할도 창업기업, 성장초기기업, 벤처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용이나 조직 슬림화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겠다”며 “해외 진출도 인수합병(M&A), 지분투자, 지점설립 등을 많이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 금융벨트를 완성하고 해외이익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은행과 자회사 간, 자회사 간 시너지 강화로 비은행부문 수익 비중도 20%를 달성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김 행장은 “앞으로 업무추진과 회의문화, 의전문화 등에서 보여주기식 사업은 탈피하겠다”며 “늘 하던대로 해서는 곤란하며 작년에 했던 사업을 올해도 해야 하는지 등을 생각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은행장이라는 영광보다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현장을 많이 찾아가고 소통하며 조언을 구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할 실마리를 찾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1985년 기업은행에 입사한 이후 전략기획부장, 카드마케팅부장, 기업금융센터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2014년부터 경영전략그룹장을 맡아왔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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