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식품 안전망까지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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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거제 대일수산에 설치된 공장, 창고, 양식장 원격 모니터링 사물인터넷 시스템 모습

사물인터넷(IoT) 통신기술 `로라(LoRa)`가 신선식품 저장·유통에 활용된다. 원거리 저장고는 물론 유통과정에서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제어·관리가 가능해졌다. 바다 양식장 온도와 수질 모니터링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피엘네트웍스와 대일수산은 영하 200도까지 온도 측정에 가능한 측정 센서와 저전력 원거리 통신인 로라망을 연동했다. 신선 식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다. 여러 곳에 떨어진 냉장, 냉동 창고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통합·관제할 수 있다.

대일수산은 굴, 홍합, 바지락 등을 통조림으로 가공해 수출하는 기업이다. 생굴과 냉동 굴은 전량 일본으로 수출한다. 해산물을 신선하게 저장 관리하기 위해 로라망을 적용한 것이다.

양사는 저장 창고 30여곳에 로라 단말기를 설치, 통합 관제 센터에서 온도를 제어한다. 통신 신호가 닿지 않는 곳은 무선 중계기를 설치해 음영 지역을 최소화했다. 저장 창고가 관제센터에서 최대 1.5㎞ 정도 떨어져있다는 점을 고려해 원격 제어가 가능한 로라망을 선택했다.

대일수산 관계자는 “기존 유선망으로 온도를 제어 관리하기에는 저장 창고 거리가 떨어져있고 신선 식품 보관, 가공 환경을 맞추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로라망으로 신선 식품 관리 체계를 확립해 창고를 확장하거나 이동, 재설치하는 작업이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창고 온도를 조절할 필요없이 중앙 컴퓨터에서 자동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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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엘네트웍스와 대일수산의 양식장 IoT 망 구축 개념도

피엘네트웍스는 저장창고 IoT 사업 1단계를 끝내고 새해 1분기 양식장에도 로라망을 적용할 계획이다. 해수 온도를 측정해 양식장 해산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최적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질 센서도 적용해 해수 상태를 지속 모니터링하는 환경도 갖춘다. 피엘네트웍스는 “해산물 생산부터 저장, 유통까지 전 과정에서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는 `콜드체인`을 로라망으로 확보했다”면서 “안전 관리 시스템 뿐 아니라 수온, 용존산소량, 탁도 모니터링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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