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 중소·중견기업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중장기 핵심·원천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단기 상용화 기술 개발과 세계 수준 기업부설연구소 육성을 도모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새해 산업핵심기술 개발·글로벌 전문기술 개발·우수기술연구센터(ATC) 사업에 1457억원을 신규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계속 과제를 포함하면 새해 투입되는 예산이 총 8992억원에 달한다. 이는 내년 산업부 연구개발(R&D) 총예산 3조3382억원 중 27%에 이르는 수치다.
중장기 우리나라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에 가장 많은 신규예산 1159억원(총 6449억원)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이번 공고에서 119개 과제를 대상으로 829억9400만원을 투입한다. 세부사업별로 △창의산업분야 189억원(33개 과제) △소재부품산업분야 206억4400만원(35개 과제) △시스템산업분야 435억5000만원(51개 과제)을 지원한다.
기술혁신 역량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을 단기간에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글로벌전문기술개발사업`에는 625억원(총 1717억원)이 배정됐다. 이번 공고에서는 10개 사업에 340억2200만원이 들어간다. 세부 사업별로 △창의산업분야 94억4200만원 △소재부품산업분야 166억8000만원 △시스템산업분야 79억원으로 나눴다.
우수기술연구센터사업(ATC)에는 287억원(총 826억원)을 지원한다. 일반 ATC에 257억원, 글로벌융합 ATC(외국계 공대와 우리 중소·중견기업 간 공동연구 지원)에는 30억원을 투입한다. 과제는 모두 자유공모제다.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세계일류상품 개발을 촉진하고, 기업부설연구소를 만드는 것을 돕는다.
산업부는 내년 ATC 신산업 분야 지원 확대와 기업 융합 연구 활성화를 위해 규정을 개선했다. 기존 3개 분야(지식서비스·바이오의약·로봇)에 적용된 지원 조건 완화(매출기준 100억원에서 30억원, 수출조건 면제)를 12개 분야(지식서비스·로봇·웨어러블 기기·전기 자율주행차·3D프린팅·사물인터넷(IoT)가전·바이오의약·스마트 헬스케어·탄소소재·타이타늄·나노소재·융복합소재)로 확대한다. 기업 간 융합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연구 참여기관으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부는 이번에 공고됨 사업은 내달 사업신청을 받고, 내년 4~5월 중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 사업별 구체 지원 내용 등은 내달 3일부터 전국 8개 도시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고에 포함하지 않은 일부 사업은 추후 알릴 계획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