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규 한국세라믹기술원 수석연구원이 저가의 보급형 습도조절용 세라믹 패널을 개발했다. 습도조절용 세라믹 패널은 습도조절이 가능한 건축 자재용 기능성 타일을 말한다.
새로 개발한 이 패널은 기존 패널 대비 습도 조절 능력이 뛰어나다. 이 연구원은 다공성 물질을 다량 첨가하는 기술을 활용해 신제품 패널의 습도조절 성능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높였다.
신제품 패널은 제조 공정이 간단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시공도 용이하다.
기존 패널은 1000℃ 이상의 고온에서 소성처리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반면 신제품 패널은 고강도의 석고계 바인더를 이용해 상온에서 제조하는 비소성 과정으로 만들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패널 대비 약 1/4 가격으로 제조 가능하다.
* 흡·방습 성능 : 습기(수분)을 흡수하고 방출하는 성능
다양한 크기·문양·색상의 구현이 가능하고 접착식 형태로 현장 시공이 간편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세라믹 패널은 일본 INAX의 `에코카라트`라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세라믹연구원은 이번 신제품 개발로 수입 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원준하이테크와 공동으로 시제품을 생산해 현장 테스트 중이다.
이종규 연구원은 “저가보급형 습도조절용 세라믹 패널 보급이 확산되면 실내 다습 환경과 겨울철 결로를 저비용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취약 계층의 주거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개발은 미래창조과학부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