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SSG페이 등 국내 간편결제 이용이 급증세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편결제서비스가 올해 3분기에 하루 평균 100만건을 넘어서는 등 기존 금융결제를 급속히 대체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6년 3분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7∼9월 스마트폰을 활용한 간편결제서비스(계좌이체 및 휴대폰결제 제외)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101만1400건으로 2분기(71만3천800건)보다 41.7% 늘었다.
3분기 하루 평균 이용금액도 294억7670만원으로 전분기보다 42.2% 증가했다.
간편결제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정보를 미리 저장해두고 물품을 구매할 때 비밀번호 입력, 단말기 접촉 등으로 간단하게 결제하는 방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지급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은 유통·제조업 기반 업체가 간편결제서비스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삼성페이, SSG페이 등 유통·제조업 기반 간편결제가 하루 평균 67만건으로 2분기보다 60.3% 급증했다. 이용금액도 183억1030만원으로 66.0%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등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 간편결제는 3분기에 34만1400건으로 15.5% 늘었다. 다만, 아직까지 전체 카드결제 중 간편결제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에서 간편결제서비스 비율은 건수 기준으로 2.3%, 금액 기준으로 1.5%로 집계됐다.
간편결제서비스 등록카드는 9월 말 현재 3074만6000개로 6월 말보다 9.2% 늘었고 등록고객은 502만9000명으로 3개월 동안 15.5% 늘어났다.
간편 송금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간편송금은 스마트폰에서 계좌이체 등으로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SNS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방식이다.
올해 3분기 간편송금 이용건수는 14만8800건으로 전분기 대비 25.7% 늘었고 이용금액은 79억2240만원으로 70.1% 급증했다.
3분기 간편결제, 간편송금을 포함한 전체 전자지급서비스 이용건수는 2117만4000건으로 전분기 대비 1.6%, 이용금액은 3630억9760만원으로 12.8% 늘었다. 특히 전자지급결제대행(PG)이 496만700건으로 전분기 대비 8.2%, 이용금액이 2573억7020만원으로 12.2%가 증가했다.
<간편결제서비스 이용 현황(자료-한국은행)>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