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항공역사상 처음으로 연간 항공여객 1억 명을 돌파했다. 1948년 민간항공기가 첫 취항한 이후 68년 만이다. 1987년에 항공여객 1000만 명을 돌파했고 20년 만인 2007년 50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불과 9년 만에 갑절로 성장했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연간 항공여객 1억명 돌파를 기념해 인천공항에서 축하행사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서 국토부는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해 입국한 외국인 승객 타카노 케이(27·여)씨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항공여객 1억명 달성과 항공운송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또 국토부를 비롯한 공항, 항공사, 출입국·보안·검역 등 상주기관 종사자 등 항공인이 함께 `더 안전하고, 수준 높은 항공서비스`를 다짐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국토부는 항공여객 연간 1억 명 시대를 맞아 △경쟁력 있는 항공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항공안전 체계를 갖추며 △국민이 만족하는 수준 높은 항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항공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내년부터 국적사와 글로벌 외항사 간 전략적 제휴, 공동운항을 위한 운수협정 체결 등을 지원하고 항공기 금융 관련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항공사의 자유로운 항공운송사업 환경 조성을 위해 전략적 항공자유화를 지속 추진하고 인천공항 제2 터미널 개항 등 항공수요 증가에 맞춰 적기에 공항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급증하는 항공교통량에 대비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하늘길을 만들기 위해 내년에 항공교통통제센터를 개소하고 중국·동남아 등 혼잡항공로를 복선화하는 한편, 항공장애·사고 등의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예방적 안전관리 체계를 도입한다.
항공서비스를 제고하기 위해 내년에 저비용항공사-대형항공사 공동운항에 따른 소비자 불편사항을 줄이기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강화한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공항운영 및 여객서비스를 개선하는 스마트공항 마스터플랜을 내년에 수립해 단계적으로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항공여객 1억명 달성과 올해 항공운송산업 성장에 안주하고 있을 수 없다”면서 “올해 항공여객 1억명이라는 값진 성과를 기반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도별 여객 연평균 성장률>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