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트롬 트윈워시는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워시를 결합한 혁신 제품이다. 사용자는 세탁기 2대 가운데 1대만 사용하거나 2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올해 LG전자가 생활가전 호실적을 견인한 데는 트윈워시도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오랜 기간 철저한 시장 분석과 연구 끝에 트윈워시를 출시했다. 2007년부터 본격적인 트윈워시 연구 개발을 시작해 출시까지 꼬박 8년을 투자했다. 이 기간 동안 투입된 인원은 약 150명이다.
그렇게 탄생한 트롬 트윈워시는 분리·동시 세탁, 공간·시간 절약 등 이전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세탁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LG 드럼세탁기를 구입하는 국내 고객 가운데 절반 이상은 트윈워시를 선택했다. 트윈워시의 월 평균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50% 가까이 증가하며 세탁 문화를 바꾸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드럼세탁기와 결합해 사용하기 위해 미니워시만 구입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2008년 이후 출시한 15㎏ 이상의 드럼세탁기를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미니워시만 구입해 트윈워시로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트윈워시 라인업도 늘렸다. 지난해 7월 말 트윈워시를 처음 국내 출시한 이후 상단 드럼세탁기 기준 세탁용량 16·17·19·21㎏ 모델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트윈워시의 강점은 분리와 동시 세탁이다. 아기 옷, 속옷 등 별도 세탁이 필요한 의류는 트롬 미니워시에서, 따로 세탁할 필요가 없는 일반 의류는 드럼세탁기에서 세탁할 수 있다. 빨랫감이 쌓일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적은 양의 빨랫감을 바로 세탁하고 싶을 때는 트롬 미니워시를 사용하면 물과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세탁기 두 대를 동시에 작동할 수도 있다. 세탁물을 세탁기 두 대에 각각 투입해 원하는 세탁 코스를 동시에 작동시킬 수 있다. 트롬 트윈워시는 옷감을 두 종류로 나눠 빨아야 할 때나 세탁물이 많을 때 등 기존처럼 세탁기 1대만을 사용할 때의 번거로움을 없애준다.
공간도 덜 차지한다. 트롬 트윈워시는 두 제품을 상하로 결합해 기존 세탁기 1대가 차지하던 바닥 면적만큼만 공간을 차지한다. 세탁기 두 대를 각각 설치할 때 보다 공간효율이 뛰어나다. LG전자는 소형 세탁기를 필요로 하지만 설치 공간 문제로 망설이던 소비자 요구를 반영했다.
두 번 세탁할 필요가 없어 세탁 시간을 대폭 줄여준다. 기존 세탁기는 분리 세탁을 하려면 두 번에 나눠 세탁을 해야 했다. 트롬 트윈워시는 두 대의 세탁기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어 세탁 시간을 대폭 줄여준다. 드럼세탁기는 강한 물살인 터보샷을 빨랫감에 직접 분사하면서 세탁 시간을 줄여준다. 터보샷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드럼세탁기로는 가장 빠른 39분 만에 표준 세탁 코스를 끝낸다. LG전자는 바쁜 현대인들이 세탁 시간 등 가사 업무 시간을 줄이기 원하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