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4D VR 게임이 일본 최대 게임센터에 들어선다.
미디어프론트(대표 박홍규)는 자체 개발한 4D VR 게임 `VR 고공탈출`이 16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개관하는 `VR 파크 도쿄(VR PARK TOKYO)`에 설치됐다고 밝혔다.
이 곳은 일본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 아도아즈(Adores Corporate)가 5층 규모 대형 게임센터 `아도아즈 시부야` 4층을 전면 개조했다. VR 전용 놀이공간이다. 하차메차 스테디움 VR와 고스트 어태커스 VR, 솔로몬 카펫 VR, 호러 VR 등 VR와 놀이기구를 결합한 VR 어트랙션 8대를 갖췄다. 이 가운데 두 대가 고공탈출이다. 일본에서는 `다이브 하드 VR(DIVE HARD VR)`로 불린다.
고공탈출은 3.3㎡(약 1평) 남짓한 철제 기구 위에서 즐기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 이용자는 철제 기구 위에 올라 머리에 쓰는 VR기기를 착용하고 총 역할을 하는 장비를 손에 들면 된다.
게임을 시작하면 이용자는 가상현실 속에서 비밀요원이 된다. 승강기를 타고 초고층 빌딩 위로 올라가 총격전을 벌인 뒤 헬기로 탈출해야 한다. 헬기에 도착하려면 아슬아슬한 철제 다리를 건너야 한다. 4D 연출을 위해 특수 제작한 승강기나 강풍기는 이용자가 느끼는 현장감과 몰입감을 고조시킬 뿐 아니라 관람객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VR게임은 이용자가 몰리는 점을 감안해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용 방법은 VR 파크 도쿄 공식사이트(www.adres.jp/vrpark)에서 사용자 등록 후 예약하면 된다. 동반자 세 명까지 동시 예약 가능하다.
미디어프론트는 고공탈출 외에도 행글라이딩, 번지점프, 레이싱 등 실내외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VR 어트랙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사내에 VR전문팀을 꾸렸다. 해외 마케팅 활동도 병행했다.
미디어프론트는 게임 천국인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고 지난해 미디어프론트 재팬을 설립하기도 했다.
박홍규 미디어프론트 대표는 “일본 최대 게임센터에 국산 4D VR게임을 설치하면서 미디어프론트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했다”면서 “앞으로도 실제 경험하기 어려운 콘텐츠를 제작해 국내외 VR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