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1만대 시대가 열렸다. 정부가 전기차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2011년 보급 사업을 시작한지 6년만의 성과다. 1만대 돌파를 계기로 전기차 보급에 더욱 속도를 붙여 2020년까지 20만대로 확장한다.
환경부는 전기차 1만대 보급을 기념해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1만번째 차량 전달식을 갖는다. 2011년 정부 공식 전기차 민간보급이 시작된 이래 지난 13일 기준 1만528대가 보급됐다.
1만번째 전기차 구매자인 남궁윤씨(서울시 거주)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차량을 직접 인도받고, 100만원 상당 전기차 충전권 등 기념품을 받는다.
남궁윤씨는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전기차를 타면 환경에도 도움이되고 연료비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매하게 됐다”며 “운좋게 1만번째 구매자로 뽑혀 더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나라에 전기차가 더욱 늘어나 국민들이 깨끗한 공기를 마시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전기차 1만대 돌파를 계기로 보급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전기차 전용 전시관을 만들어 운영한다. 전시관은 이달 말까지 열리는 코엑스 윈터페스티벌 기간 동안 코엑스 동문 광장에 설치되며, 구매희망자는 이곳에서 전기차 구매상담과 계약까지 단번에 할수 있다.
전기차 전용 통합콜센터도 운영한다. 전기차 관련 소비자 문의는 통합콜센터로 일원화하고, 전기차 보급 정책 안내, 전기차 전문 영업사원 지정 등 전기차 구매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한다.
이정섭 환경부 차관은 “전기차 보급 1만대는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가 함께 노력한 결실”이라며 “아직 미국·유럽·중국에 비해 뒤져있긴 하지만 충전인프라 확충, 인센티브 확대, 대국민 홍보 강화 등 지원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전기차 1만번째 전달행사에는 이정섭 환경부 차관, 서울시 관계자와 일반인 등이 참석한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