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최첨단 핵심공용인프라]<상>초일류 연구인프라센터 `중앙기기센터`

Photo Image
DGIST 핵심공용인프라

21세기 키워드는 융·복합이다. 교육과 연구가 공존하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추구하는 비전 역시 `세계 초일류 융·복합 대학`이다.

DGIST는 최근 연구처 산하에 초일류 연구인프라센터를 본격 가동했다. 2011년에 대학원 과정을 개설하며 수립한 7대 핵심 공용 인프라(재료분석, 소자클린룸, 첨단바이오분석, 기기가공, 계측시뮬레이션, 슈퍼컴퓨팅, 동물실험) 구축 계획의 일환이다.

초일류 연구인프라센터는 지식창조형 글로벌 인재 양성과 미래 융·복합 기술 창출이라는 교육·연구 기능을 성공리에 수행하기 위한 핵심 연구 지원 시설이다. 지금까지 699억원의 예산을 투입, 1만2479㎡ 공용 연구 공간에 첨단 장비 207대를 도입했다. 중앙기기센터, 슈퍼컴퓨팅·빅데이터센터, 실험동물센터 등 3개 센터로 구성됐다.

지역과 국적을 넘어 국내외 연구자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초일류 연구인프라센터 공용 연구 시설과 현황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Photo Image
DGIST 연구원들이 중앙기기센터 소자클린룸에서 태양전지 박막증착 실험을 하고 있다

중앙기기센터는 7대 핵심 공용 인프라 가운데 재료분석, 소자클린룸, 첨단바이오분석, 기기가공, 계측시뮬레이션 5개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다. 6689㎡ 공간에 596억원을 들여 179대의 첨단 장비를 구축했다.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들은 연구 분야별로 장비를 따로 구축, 활용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이곳은 공용 연구 공간을 마련해 장비 중복투자를 막고 장비 효율성을 높였다. 융·복합 연구로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갖춰진 셈이다.

특히 반도체팹 시설인 소자클린룸은 6인치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전 공정 장비를 갖췄다. 100~1000클라스급 고청정도 클린룸이다. 국내 대학에 설치된 반도체 팹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반도체 팹 가운데 최초로 미래창조과학부의 안전관리 우수실험실 인증도 획득했다.

소자클린룸의 가장 큰 장점은 완전 개방형이라는 점이다. 내부 연구자는 물론 국내 연구기관, 대학, 기업은 누구나 예약해서 장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올 한 해 86곳에서 장비를 이용했다. 그 가운데 59곳이 기업이다.

기업은 주로 소량 고품질 소자를 생산하기 위해 시제품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 다른 팹과 달리 기업 연구자가 전 공정을 직접 활용할 수 있어 기술력 확보 측면에서 각광받고 있다.

소자클린룸에는 현재 레이저 라이터 등 65대(212억원 상당)의 공용 장비가 구축돼 있다.

홍상훈 중앙기기센터 선임기술원은 11일 “기업이 소자클린룸 연구자에게 시제품 생산을 의뢰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직접 장비를 쓰는 방식”이라면서 “국내 대학 시설 가운데 유일하다. 기업의 연구 역량을 강화, 경쟁력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재료분석 인프라로는 34억원 상당의 원자단층현미경을 구비했다. 국내에는 현재 포항공대(포스텍),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3곳만 보유하고 있는 고가 장비다. 현재 재료분석 분야 첨단 장비로는 헬륨이온현미경, 질량이온분석기 등 49대(209억원 상당)다.

이 밖에 첨단 바이오 분석을 위한 공용 장비 21대(92억원 상당), 기기가공 장비 12대(23억원 상당), 계측시뮬레이션 장비 32대(60억원 상당)가 구축돼 있다.

중앙기기센터는 앞으로 초민감 연구 장비 운영을 위해 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460억원을 투입, 84대의 최첨단 연구 장비를 추가로 구축할 방침이다. 또 첨단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진 연구 인력 우대 프로그램, 기업 우대제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DGIST가 추구하는 6대 특성화 융·복합 연구 분야(MIREBraiN:신물질, 정보통신, 의료로봇, 그린에너지, 뇌·인지과학, 뉴바이올로지) 국제 연구 수월성 확보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이봉호 중앙기기센터장은 “중앙기기센터는 첨단 공용 인프라 구축과 효율 운용으로 DGIST 연구자는 물론 국내외 연구자와 기업에 양질의 연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세계 수준의 국가 연구 지원 인프라 허브로서 공익 역할 수행, 융·복합 연구를 통한 국제 연구 수월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DGIST가 중점 추진하는 7대 핵심 공용 인프라 구축 기간은 2011~2020년이다. 그동안 1234억원 예산을 투입해 1만6500㎡ 공용 공간에 300대의 첨단 공용 장비 도입, 500개의 활용 기관 유치가 최종 목표다.

대구=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