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본사를 둔 사물인터넷(IoT) 통신모듈 전문업체 유블럭스가 국내 중소업체와 협력 성공사례를 연이어 만들고 있다.
차량용 기기 전문업체 와이즈비는 유블럭스 통신모듈을 탑재한 디지털 타코그래프로 일본 지역에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대형 트럭에 디지털 타코그래프를 필수 탑재하도록 법으로 정해놓았다. 디지털 타코그래프는 일종의 운행기록계다. 트럭 위치가 어디인지, 어디서 짐을 실었는지, 속도는 얼마나 내는지를 중앙 관리자가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은 이 시스템 도입으로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와이즈비의 디지털 타코그래프 NET500 시리즈에는 유블럭스의 글로벌위성항법시스템(GNSS) 칩인 UBX-G7020-KT와 3G 통신모듈인 LISA-U200이 탑재됐다. 와이즈비 디지털 타코그래프는 일본 국토교통성 인증을 통과해 현재 상용 트럭에 탑재된다.
나영기 와이즈비 상무는 “유블럭스 GNSS 칩과 롱텀에벌루션(LTE) 모듈 TOBY-L220, 무선랜과 블루투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통합된 EMMY-W163 커넥티비티 솔루션을 활용해 차세대 프리미엄 디지털 타코그래프를 개발 중”이라면서 “유블럭스는 다양한 통신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는 협력사로 향후 진행되는 신규 제품에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즈비는 인도네시아를 신규 공략 시장으로 삼고 디지털 타코그래프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GPS 트래커를 개발,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제품에도 유블럭스 솔루션이 탑재될 전망이다.
선텍인터내셔널은 유블럭스와 협력해 차량 도난방지용 위치 추적 단말기 STU600을 최근 개발 완료했다. 이 제품에는 유블럭스 GNSS 칩인 UBS-G7020-KT와 3G 통신모듈 SARA-U260이 탑재됐다. 실시간 위치 추적을 위해 유블럭스의 `어시스트나우 온라인` 기능이 접목돼 있다. 선택의 STU600은 지난 8월 멕시코 시장에 출시됐다. 현지 통신사 텔셀의 인증을 획득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이미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AT&T 인증도 받아놓았다. 선택은 추후 유블럭스의 NB-IoT 제품인 SARA-N2 모듈 제품을 구매해 다양한 IoT용 위치 트래커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키위플러스는 유블럭스 통신모듈과 GNSS 칩을 탑재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라인 키즈 워치`를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 제품으로 교육에 필요한 대화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중국 동남아 등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수한 유블럭스 한국 지사장은 “지난 4년간 본사 연간 매출 성장률은 평균 25%였지만 한국지사 성장은 계속 이를 웃돌았다”라면서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발빠른 시스템 설계 지원으로 국내 업체와 성공사례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