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영상 관제시스템 전문업체 리얼허브가 동남아 지역 국책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현지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리얼허브(대표 이강석)는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구축 시범사업`을 완료했다. 필리핀과 태국 정부 프로젝트도 수주, 교통·방범·재난 안전 분야 지능형 영상관제시스템을 구축한다고 30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ITS 구축 시범사업`은 도심의 교통 혼잡 지역에 폐쇄회로(CC)TV 200대와 안내 전광판을 설치, 제어하는 교통 상황 관제센터 구축 사업이다.
리얼허브는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내년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100만달러 규모 `쿠알라룸푸르 CCTV 설치 사업` 수주전에 참여한다. 말레이시아는 내년 쿠알라룸푸르 주요 사거리에 CCTV 1500대를 설치한다.
필리핀 정부가 마닐라 도심에 구축하는 30만달러 규모 `방범 모니터링 시스템`도 수주, 연말까지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방범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사업은 필리핀 대통령이 범죄 근절을 위해 직접 마련한 사업이다. 향후 10년 단위 중장기 사업으로 확대한다.
태국 정부가 대규모 수해 방지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수해 방지 모니터링 사업`에도 참여한다. 최근 시범사업을 수주, 내년에 진행하는 전체 프로젝트에 필요한 모니터링 통합 관제 사업을 보다 쉽게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태국 출입국 관리 당국에는 카메라 등 출입 감시 장비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영상 감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리얼허브 CCTV 관제 시스템은 영상 관제 종합 솔루션이다. 현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영상을 저장하거나 분배한다. 특정 움직임이나 색상을 지닌 객체를 쉽게 찾아준다. 모니터링과 검색 결과를 데이터베이스(DB)로 저장하거나 특정 영상이 발생한 현장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리얼허브는 2010년부터 LG전자 등 대기업 해외 프로젝트 협력업체로 참여, 동남아 시장에 영상관제 솔루션과 기업 이미지를 심어 왔다. 내년에는 현재 전체 매출의 10% 이하인 수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강석 대표는 “대기업 협력업체로 시작, 지난해부터 자체 시스템과 솔루션으로 홀로 시장 개척에 나섰다”면서 “내년부터 영상관제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