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이 연내 규명된다. 원인 불명으로 풀지 못한 여러 문제 해결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29일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올해 안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1일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민간업체 등과 제품 발화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배터리 셀 결함을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재차 발화 사고가 발생한 만큼 이번에는 확실한 원인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연내 발표는 삼성전자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갤럭시S8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제품 발표 직전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이 밝혀지면 갤럭시S8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 문제가 된 부분을 정확히 제거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신제품 개발 지연도 불가피하다. 발화 원인이 차기작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노트7 교환율을 끌어올리는 윤활유 역할도 기대해 볼 만하다. 국내 갤럭시노트7 50만 이용자 중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을 실시한 비율은 56% 수준이다. 여전히 28만명이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갤럭시노트7을 사용 중이다. 발화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다면 소비자가 안전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교환·환불에 적극 나설수 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갤럭시노트7 430만대를 재활용 여부도 재판단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갤럭시노트7을 전량 폐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발표 시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확한 발화 원인 규명”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