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LG생명과학의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었다.
LG화학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LG생명과학 합병 승인 안건을 결의했다. LG생명과학도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계약서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LG화학이 존속 회사가 되는 이번 합병은 상법상 소규모 합병으로 추진돼 LG화학의 주주총회 승인은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됐다.
이날 양쪽의 승인으로 합병은 계획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LG생명과학 주주들이 오는 12월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밝혀야 하고 주식매수청구 행사 규모가 3000억원을 넘으면 합병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지만 의무 사항은 아니다. 또 양사 합병 의지가 크기 때문에 진행 가능성이 짙다. 이때 양사의 합병은 2017년 1월 1일자로 완료된다.
LG화학은 바이오 사업 육성을 위해 LG생명과학 합병을 추진했다. 지난 4월 팜한농 인수에 이어 제약 회사인 LG생명과학을 인수, 기초소재·전지·정보전자에 이은 바이오를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LG생명과학은 LG화학의 재원을 활용,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합병 후 조기 사업 육성을 위해 현재 LG생명과학 투자액의 세 배가 넘는 3000억~5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팜한농을 포함한 바이오 사업을 2025년 매출 5조원대 글로벌 사업으로 만들겠다는게 목표다.
(자료: 각사)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