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내년 SD-WAN 사업 출격 `LG 계열사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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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LG CNS가 기업 지점·지사를 연결하는 광역통신망(WAN)을 소프트웨어로 제어·관리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LG CNS는 “소프트웨어정의 WAN(SD-WAN) 사업을 준비 중”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LG계열사에 사업을 제안할 수 있도록 기술 검증에 돌입했다”고 28일 밝혔다.

WAN 장비 회사와 성능 평가를 진행 중이다. LG CNS 관계자는 “네트워크 장비사의 SD-WAN 관련 솔루션 성능을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면서 “완벽하게 SD-WAN을 구현할 수 있는 장비사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과 기관은 본사와 떨어진 지점·지사와 통신하기 위해 WAN을 구축한다. 각 지점에 WAN 제어기와 가속기, 라우터 장비를 설치해 사설 통신망으로 연결한다. 대용량 트래픽을 처리하려면 본사, 지점 모두에 고가 장비를 설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SD-WAN은 일부 장비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할 수 있다. WAN 관련 장비를 중앙에서 제어·관리하기 때문에 구입비, 유지비가 저렴하다. 원하는 방식으로 WAN 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 `맞춤형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주목받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와 흡사한 기술로 알려졌다.

LG CNS가 SD-WAN을 구축하면 전례가 없는 `얼리어답터`가 될 전망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SD-WAN을 채택한 기업은 세계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향후 3년간 30% 정도는 SD-WAN을 도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올만큼 시장 확산이 기대되는 기술이다.

LG CNS가 우선 계열사에 솔루션을 제안할 예정이라 26개 LG그룹 계열사 모두 WAN 기능을 업그레이드할지도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네트워크 장비 업체가 SD-WAN 영업과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LG CNS가 어떤 장비로 SD-WAN 사업을 진행할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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