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제작소가 `사물인터넷(IoT) 마을`을 구축할 수 있는 종합 솔루션을 판매한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카메라, 센서, 네트워크 등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제작소는 최근 `IoT 마을`을 위한 종합 지원 솔루션을 출시했다. 열과 소리를 감지하는 센서, AI, 네트워크 등 IoT 감시에 필요한 기술을 모두 포함했다.
역 혼잡을 완화하거나 지역 상점 개발을 지원하는 등 지역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에서 IoT 통합 솔루션 사업을 시작한 업체는 독일 지멘스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두 회사가 대표적이다.
히타치는 특정분야를 전문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 후발주자 한계를 뛰어넘을 계획이다. 부동산 개발업체와 철도회사를 주요 판매 대상으로 삼았다. 기차역 구내에는 물체 크기와 거리,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레이저 센서 등을 증설한다. 감시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통행자 규모 및 경로, 통행자가 자주 체류하는 장소 등을 산출해 구내 시설을 재배치하고 운행 일정을 수정하도록 조언한다.
역 구내 상점은 통행인 연령과 성별, 동반자 유무를 분석해 효과적인 세입자 배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모객 방법에 관한 조언도 제시한다. 각 매장 또는 시설의 가동 정보를 집계해 에너지 절약 방안이나 장비 고장 진단 서비스도 제공한다.
해당 솔루션은 전력 안정, 주택가 보안, 교통 시설 개선 등에도 응용할 수 있다. 히타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의 비용 절감분 또는 수입 증가분 일부를 수수료 형태로 과금해 수익을 확대할 방침이다. 2020년까지 연 1000억엔(약 1조원) 규모 수주가 목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 세계 IoT 시장은 3조100억달러(약 3300조원)를 형성할 전망이다. 2015년보다 3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카메라와 센서, 데이터 관리 시스템 등 관련 기기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