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화폐개혁에 따른 혼란과 세계적인 달러 강세 영향으로 루피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4일 인도 NDTV에 따르면 루피화 가치는 이날 장중 한때 1달러당 68.86루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루피화 가치가 가장 낮았던 것은 2013년 8월로 1달러당 68.85루피였다.
이날 루피화는 인도 중앙은행 개입으로 달러당 68.83루피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전문가들은 몇 개월 내 1달러당 70루피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루피화 가치 하락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이후 보호무역 정책 우려와 미국 금리인상 기대, 인도 화폐개혁으로 생긴 경제혼란 등으로 국제 투자자들이 인도 자산을 대거 처분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NDTV는 특히 지난 8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기존 고액지폐 통용을 중지하고 신권으로 교체하는 화폐개혁을 단행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 시장에서 1300억루피(2조2334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도했다고 전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인도 정부·기업 채권 보유액도 972억루피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