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영업 중인 55개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7.6%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38.1%나 줄었다.
24일 금융감독원은 3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57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80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1133억원 줄어들었다.
채권 매매로 인한 손실이 가장 컸다. 2분기 1조6968억원의 이익을 냈던 채권은 3분기에 6699억원으로 1조원 이상이 사라졌다.
금감원은 3분기 중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고채 등 채권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채권평가이익이 전분기 대비 8255억원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에 2분기 1159억원의 손실을 봤던 주식 매매 이익은 110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익 상승률이 가장 높은 분야는 파생상품으로 8726억원 적자에서 6077억원 흑자로 전환해 169.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홍콩 H지수 등 파생결합증권 기초지수 상승으로 조기상환이 늘고 헤지 운용환경 개선이 이익 상승을 주도했다.
수수료수익은 1조 888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33억원(5.2%) 줄었다. 이는 주식거래대금이 501조원으로 전분기보다 24조원 줄면서 주식 위탁매매수수료가 감소(397억원)했기 때문이다.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392조원으로 2조6000억원 줄고 부채총액은 344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9000억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2.8% 증가한 47조4000억원, 평균 순자본비율은 571.8%로 전분기보다 24.3%P 늘었다.
한편 선물회사 5곳의 당기순이익은 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억6000만원(22.1%) 감소했다. 이는 파생상품 중개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9억6000만원 줄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H지수 등 주가연계증권(ELS) 기초지수 상승으로 파생상품 손익이 흑자전환했지만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채권 관련 이익은 감소했다”면서 “향후 미국 금리인상이나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신흥국 경기불안 등 잠재 위험요인이 시장지수 동반 악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시장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증권회사 주요 항목별 손익 (단위: 억원)
* IB관련 수수료 : 인수 및 주선수수료, 매수 및 합병수수료
** 기타손익 : 외환거래이익, 신용공여이자, 배당금수익 등
증권회사 주요 재무현황 (단위: 조원)
자료:금융감독원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