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소프트(공동대표 이상산·이진수)가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1170대 1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상산 대표는 “사물인터넷(IoT)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 받은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룹웨어 등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대표 주자로 손색없는 핸디소프트. 이 대표는 핸디소프트가 수년 동안 쌓은 SW 경쟁력을 IoT에서 꽃피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4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공동 개발한 `핸디피아`가 대표 사례다. 핸디피아는 IoT 기기와 통신망을 연결하는 토종 IoT 플랫폼이다. 데이터 분석과 IoT 서비스 구현에 꼭 필요하다.
핸디피아가 시장에 첫선을 보인 건 지난해다. 귀뚜라미 보일러에 IoT를 적용, 냉난방 장치를 편리하게 제어·관리하는 데 적용됐다. 알톤스포츠 자전거, 좋은사람들 스마트의류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대표는 “핸디피아로 수많은 영역에서 IoT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면서 “핸디소프트 SW 기술을 IoT 시장 전반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핸디소프트는 차량 IoT 시장에도 도전장을 냈다. 7월 100% 자회사로 설립한 `핸디카`가 주인공이다. 이 대표는 지난 2년여 동안 IoT 사업으로 축적한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자동차에 담을 생각이다.
핸디카는 임직원 채용을 늘리며 가동에 들어갔다. 첫 단추는 `차량 내 통신`이다. 차량 운행 정보와 기기 정보를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는 IoT 시스템을 준비한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논의하고 있다. `차량 인프라 간 통신` `차량 간 통신`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다양한 협력사와 IoT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생각”이라면서 “차량 IoT 관련 스타트업·벤처와 협력,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업에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게 이 대표의 방침이다.
코스닥 상장은 핸디소프트가 IoT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공모 금액만 106억원이 모였다. 공모 금액은 신성장 동력에 투자한다. 클라우드 SW와 IoT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R&D), 운영 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