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메기, 핀테크가 간다]나영재 에프엠소프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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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재 에프엠소프트 대표

“우리는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사가 금을 캐러가는데 훌륭한 곡괭이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사에 전략을 제외한 모든 IT 인프라를 제공합니다.”

에프엠소프트는 업계 최초로 다증권사 다계좌 주문 제어시스템인 다채널실행(Multi Channel Execution)을 개발해 자문사와 로보어드바이저 회사에 제공한다.

나영재 에프엠소프트 대표는 “자문사는 최소 5개 이상 증권사와 거래하고 수많은 계좌를 운용해야 한다”며 “이들이 현재 운용되는 자산 주문 및 체결 현황을 체크하고 전사적 실시간 손익을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을 필요할 것이라 예상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국제화에 반드시 필요한 상품이라고 생각해 지난해 솔루션을 개발했다.

유가 증권 시장을 이해하면서 관리에 필요한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가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장성을 확신했다.

13여개 증권사를 인터페이스 하나로 통합해 한 번에 주문이 가능한 `RoboGate`, 전체 운용 자산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AlphaRMS`, 다계좌 포트폴리오 주문을 집행하는 `AlphaOMS` 3가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솔루션은 주식, 선물옵션, 상품선물, 해외선물, 채권 등 모든 종류 자산을 지원한다. 최적 주문 계획 수립을 위해 회차별 주문 시각, 수량 자동 수립, 시장 적응형 실시간 업데이트를 한다. 또 주문 효율화를 통해 최대 이익을 추구한다.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텔스 주문을 집행하는 방식이다.

증권사와 1000개 이상 계좌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용가능하고, 주문 지시만 내리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장 적절한 시간과 조건을 찾아 집행하는 구조다.

나 대표는 “우리는 한마디로 자문사를 위한 전사자원관리(ERP)”라며 “로보어드바이저나 자문사 등이 우리 플랫폼을 이용하면 단 3줄 코딩으로 전문가 수준 주문 집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내년엔 한 지방은행에 은행권 최초로 신탁 운용 시스템에 에프엠소프트 `OMS`를 공급할 예정이다. 은행은 신탁계좌 운용시 과거에는 전화나 메신저로 증권사에 주문을 집행했지만, 앞으로 오픈 API를 이용해 OMS로 직접 거래할 예정이다.

현재 이베스트투자증권, 카이투자자문, 쿼크투자자문, 써미트투자자문 4곳과 제휴했고 내년에 3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나 대표는 “얼마전 일본 로보어드바이저 해커톤대회(개발자 대회)에서 기술설명을 하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앞으로 국내시장뿐 아니라 일본, 아시아 시장으로 플랫폼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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