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일전(心機一轉) LG페이, 2017년 4월 라인업 확정…G6에 탑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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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내년 4월부터 모바일결제 서비스 LG페이 필드 테스트를 진행한다. 3개월 정도 시험한 후 출시할 예정이다. 결제 방식은 삼성페이와 같은 마그네틱보안전송(MST)이다. 내년 상반기 스마트폰 G6 탑재 방안이 유력시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카드 협력사와 미팅을 갖고 이 같은 세부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1년 넘게 준비해 온 화이트카드 방식을 버리고 삼성페이와 같은 MST 방식을 선택했다.

지난 1일 LG전자는 이 같은 변경 계획을 금융 협력사와 공유하기 위한 비공개 회동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이후 LG전자가 개별 카드사와 접촉해 출시 계획, 세부 방안 등을 공유하고 연동 테스트 등 일정을 조율했다.

익명을 요구한 협력 카드사 관계자는 “LG전자와 최근 협의, 내년 4월 필드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결제 방식도 MST로 결론을 내리고 각 카드사와 조만간 연동 테스트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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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개별 카드사와 접촉, 카드 연동을 통한 제반 사항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다. 토큰화 작업 등 결제에 필요한 각종 보안 요소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협력사 관계자는 “자체 MST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협의가 다소 필요하지만 우선 G6에 LG페이를 연동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는 결제단말기 테스트 등 상당한 작업이 남아 있어 정확한 출시 시점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LG페이는 결제 방식이나 출시 일정 등을 조정하면서 시장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LG전자는 LG페이 출시 계획, 결제 방식 등에 대해 함구해 왔다.

LG전자가 또다시 모바일결제 시장 진출 전략을 재편한 데에는 복잡한 이유가 있다. 우선 내년 상반기에 구글 안드로이드페이는 물론 애플페이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고, 삼성페이에 글로벌 월렛 서비스까지 잇달아 등장하면 스마트폰 고객 충성도가 약화될 수 있다. LG전자 입장에서도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킬러 서비스`가 필요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세부 계획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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