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6 조기 출격하는 까닭은?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로 앞당겨 판매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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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고

LG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가칭)` 출시를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긴다. 경쟁사 제품보다 전략 스마트폰을 먼저 내놓아서 판매량 확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G6를 전작보다 약 한 달 빠른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에 출시할 계획이다. G5 출시 시점은 올해 3월 31일이다. 통상대로라면 신작 출시일은 1년이 지난 새해 3월 말이나 4월 초다.

G6 양산 일정도 약 한 달 앞당겨졌다. 2월 제조를 위해 1월부터 부품 조달에 나서겠다고 부품업체에 알렸다. 실제로 LG전자는 최근 부품 공급사 승인 작업을 시작하는 등 G6 생산 채비에 본격 들어갔다.

LG전자가 G6 출시 시점을 앞당기는 것은 판매량 확대의 일환이다. G시리즈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핵심 제품이다. 매출·수익 모두에서 기여도가 커 G시리즈 성공 여하가 LG 스마트폰의 한 해 농사를 결정할 정도다.

LG전자 사정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G5는 2월 MWC에서 발표됐지만 당초 4월 출시로 예정된 제품”이라면서 “경쟁사보다 출시가 늦었다고 판단한 LG가 G6의 경우 기획 단계부터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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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6 조기 출시는 LG전자의 현 사정과도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G5 악재까지 더해져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LG전자로선 하루빨리 실적 개선 및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를 서둘렀다는 해석이다.

관심은 G6 조기 출시에 따른 시장 선점 여부다. 판단은 이르지만 현재까지 상황이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스마트폰 품질 검증을 대폭 강화하는 만큼 차기작 출시가 올해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10월 출시된 아이폰7이 전작과 큰 변화가 없는 점도 LG전자에는 호재다. 이와 함께 G6가 나오는 1분기는 아이폰 인기가 한풀 꺾이는 시점이다. 단 G6가 얼마나 완성도를 갖추고 경쟁력 있게 출시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G6에서 과감한 혁신보다 `안정된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G5에 적용한 모듈형 디자인을 포기하고 모바일 결제 서비스, 무선충전, 방수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서비스와 기능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G6 조기 출시와 관련해 LG전자는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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