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자산배분까지...미래에셋자산운용, 내년 2월까지 펀드 순차 출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년 2월까지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인공지능(AI) 펀드를 연이어 출시한다. 선물 거래를 통해 변동성과 위험성을 줄인 펀드와 다양한 자산에 투자금을 배분하는 데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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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 AI 금융연구센터에서 개발한 엔진으로 두 달간 모의 테스트를 마쳤다”며 “다음 달 중순경이면 공동 인공신경망 엔진 `폴리곤`을 활용한 펀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10월 고려대 복잡데이터연구실와 공동으로 미래에셋 AI 금융센터를 설립했다.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금융 상품 개발 및 자산배분 등을 위해서다.

미래에셋과 고려대가 개발한 AI 엔진 명칭은 `폴리곤(가칭)`이다. 3차원 그래픽에서 물체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기본 단위를 일컫는다. 회사 관계자는 “AI를 활용해 다각적이고 입체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폴리곤 엔진을 활용한 첫 펀드는 다음달 중순경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1년 5~6% 수익을 목표로 펀드를 설계했다”며 “변동성 장세에 대비하기 위한 헤지전략과 선물 매도를 통해 하방 위험을 받치는 형태 롱숏전략 펀드가 첫 타자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2개월간 시험 운용 결과 시장 변동 흐름에 웃도는 수준 결과를 얻었다. 펀드 자산 재배분은 1개월마다 있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주가가 출렁일 때마다 운용 주식을 바꾸면 매매 비용 문제 때문에 수익이 나오기 어렵다”며 “중장기로 투자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내년 2월에는 자산배분형 펀드 출시가 목표다. 미래에셋이 자체 보유한 내부 자산배분 모델과 폴리곤이 추천하는 자산배분 모델을 결합한 형태가 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AI가 시장 국면을 제시하면 내부에서 자산 모델을 배분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은 AI를 활용한 알고리즘 개발에 꾸준히 집중할 계획이다. 단일 인공신경망이 아닌 다수 신경망에서 도출된 가장 좋은 결과를 펀드 및 금융투자상품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는 투자시스템으로, 고객에게는 어드바이저 역할로 다양하게 엔진을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장기로는 미래에셋 전체 금융 계열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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