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성공의 핵심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고객들은 인내심도 부족하고, 쉽게 변하고 그러면서 성능 좋고 안정적이고 안전한 서비스를 끊임없이 요구한다. 고객에게 선택되려면 생산자는 빠르고 적절한 대응법을 찾아야 한다.
엑셈(대표 조종암)은 DB 성능관리 시장의 개척자이자 국내의 선두주자로 기업의 효과적인 IT 성능관리 구현을 위해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시스템 성능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빅데이터가 산업에 중심으로 들어서자 빅데이터 분석, 시각화, 관제, 개발 등 전분야의 전문기업들과 협력해 기업들이 빅데이터 활용 체제를 지원하고 있다.
엑셈이 16년 이상 DB 성능관리 솔루션 분야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비법은 고객의 요구를 기술과 신뢰, 파트너와의 협력으로 적시에 대응하는 것. 그 장인정신과 협력의 정신은 클라우드 시대에도 관통하고 있다. 온 프레미스 DB 성능관리 강자에서 클라우드 영역으로 확장해 글로벌 강자가 되려는 엑셈이 선택한 든든한 동반자는 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 엑셈과 AWS의 동반 관계를 살펴보고 비즈니스 성공의 키 포인트를 찾아보자.
▶ SaaS 형 클라우드 제품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엑셈의 고객은 대체로 대기업이나 공공, 금융 분야 등 규모가 작지 않은 기업들이었다. 그러나 최근 클라우드를 많이 사용하는 스타트업들이 데이터 관제 및 관리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대기업들을 비롯한 중소기업들도 차츰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다. 때문에 기존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사용했던 엑셈의 다양한 성능관리 및 빅데이터 제품을 클라우드 상에서 사용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 고객의 요구에 맞추는 것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이므로 클라우드상의 SaaS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다. 세계의 비즈니스 방향이 이제는 클라우드로 가고 있기 때문에 엑셈에서는 간과할 수 없는 비즈니스 전략이다.
▶ 플랫폼의 전환은 쉽지 않은 일이다. 어떤 어려움들이 있었나?
회사의 방향성을 정하는 것이 과제였다. 엑셈은 컨설팅을 중심으로 한 B2B 비즈니스에 강했다. 금융이나 제조 등 오라클 DB 성능관리 면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한다. 그러나 SaaS 형으로의 전환은 비즈니스가 B2C의 성격을 띈다. 인프라의 구축, 서비스 운영 등의 문제들이 대두된다. 뿐만 아니라 가격과 수익모델, SLA 준수 등은 기존의 온프레미스와는 다른 문제점들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가상머신의 설치형을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설치해야 하고, 빅데이터를 위한 각종 아키텍처가 구현되어야 하고, 오픈소스를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했다. 기존의 온프레미스에서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AWS 클라우드에서 사용하고 싶어하는 고객과 새로운 클라우드에서 SaaS 서비스를 원하는 다양한 고객들이 있었다.
하지만 많은 경험을 가진 파트너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가 가진 어려움을 빠른 시간에 해결하고 조언해 줄 수 있는 AWS를 선택했다. AWS는 클라우드의 강자로 세계 여러나라의 다양한 규모의 기업과 환경에 대한 경험으로 엑셈이 빠르게 처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조언과 지원을 해줬다.
▶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 중에 왜 AWS를 선택했는가
3년 정도 AWS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해 개발을 하고 테스트를 해봤다. 3년간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과거에 되지 않았던 것들이 개선되고 기능의 발전이 로드맵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보고 신뢰가 생겼다. 또한 개발자 중심으로 API가 잘 만들어졌고, 문서가 체계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고 속도가 빠르다. 그리고 성능과 안정성이 좋고 한국리전이 설치된 것도 우리와 같은 개발 중심의 기업에겐 장점이라 생각한다.
또한 SLA 를 잘 준수하며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잘 사용하면 아키텍처 설계시도 이중화 되어 어느 한쪽에 문제가 생겨도 개발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 엑셈이 활용하고 있는 AWS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AWS에 올려져 있는 엑셈의 서비스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현재 엑셈에서 사용하고 있는 AWS 기반 기술은 우선 아마존 EC2(Amazon Elastic Compute Cloud)를 컴퓨팅 자원과 SaaS를 구동하기 위한 핵심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서울 리전에 위치해 고가용성을 위해 복수의 AZ에 배치하고 있다. 아마존 S3(Amazon Simple Storage Service)를 이용해서는 수집된 메트릭 데이터를 저장하고 표준 S3에서 IA(Infrequent Access), Amazon Glacier로 가는 라이프 사이클 관리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또 ELB(Elastic Load Balancing)은 로드밸런서로 SSL 터미네이션(암호화 작업 오프로딩)에 활용하고 있다.
아마존 VPC(Amazon Virtual Private Cloud)는 가상네트워크 구성과 핵심 데이터를 외부로부터 방어하고, ENI(Elastic Network Interface)로 탄력적인 네트워크를 설정한다. 아마존 라우트 53(Amazon Route 53)은 DNS(Domain Name System)의 구성과 빠르고 안정적인 DNS 관리가 가능하다. Auto Scaling은 사용자체 회복과 탄력적인 부하 대응을 위해 아마존 클라우드 워치(Amazon CloudWatch)와 함께 사용한다. 아마존 레드쉬프트(Amazon RedShift)는 향후 사후 분석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엑셈이 개발했거나 개발중인 AWS에 올려진 제품 중 MFM on AWS는 MySQL 버전으로 아마존RDS(Amazon Relational Database Service)도 지원한다. SaaS APM은 클라우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서비스로 현재 개발 중인데 내년 2월에 퍼블릭 베타가 예정돼있고 다음달 14일 파트너 테크쉬프트 2016(TechShift 2016) 행사에서 개발 여정과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MFS on AWS는 MS SQL서버 버전으로 개발 중이며 내년 1분기 AWS 마켓플레이스(AWS Marketplace)에 올릴 예정이다.
▶ AWS를 활용하면서 어떤 효과를 보았고 AWS는 어떠한 지원을 해줬나?
개발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봤다. 기존에 개발방식은 모든 코드를 새로 전부 개발해야 했지만 AWS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들이 코딩하는 시간을 단축시켰다. 오픈 소스의 선택이나 고가용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어서 개발의 출발선이 훨씬 앞선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다. 어떤 기능을 개발하느냐에 따라 체감속도가 다르겠지만 적게는 10%에서 코딩이 많지 않을 때는 70~80%, 오픈 소스와의 결합에는 20~30%의 효율이 향상된다. 전체적으로 개발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은 그만큼 엑셈과 같은 회사에는 이점이다.
보안 부분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데 클라우드에 올라가나 웹호스팅으로 하나 외부로 노출되는 것은 같다. 다만 AWS에는 VPC 라는 전용망이 갖춰져 내부 통신이 가능해 보안에 큰 염려가 없다고 본다.
AWS는 엑셈이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하는데 다양한 부분에서 지원을 해주었다. 특히 교육적인 면에서는 AWS 자격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뤄져 향후 회사가 클라우드 활용시 자연스럽게 전문인력을 배치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과제를 수행할 때도 프로페셔널 서비스팀 내 전문 컨설턴트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함께 수행해줬고, SaaS 파트너의 문의 사항 전용 채널이 있으며 응답도 빠르다. 또한 개발이나 서비스에 문제가 있게 되면 감시 채널이 가동돼 잘못된 점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런 지원들로 향후 개발 로드맵 수립에 도움이 된다.
▶ 향후 클라우드에 대한 계획은 어떤가?
우선 기존의 제품군들, 특히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군의 제품들을 모두 AWS 상에 올릴 계획이다. 현재는 MySQL을 지원하고 있는데 더 많은 데이터베이스군을 지원해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 또한 SaaS 개발면에서는 더 많은 데이터베이스 오픈소스 컴포넌트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 마켓플레이스의 확장은 글로벌 경쟁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AWS 파트너사와 연합할 생각이다. 엑셈은 테크놀로지 파트너 사이지만 AWS는 세일즈를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컨설팅 파트너사가 있다. 이들과 연합하면 우리의 컨설팅과 기술력이 세일즈 파트너사의 고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 AWS와 엑셈, 그리고 파트너사들 모두가 윈윈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의 경우 50%이상 클라우드로 전이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향선기자 hyangseon.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