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10·16 재보궐선거에 나섰던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와 조상래 곡성군수 후보가 나란히 승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에 따르면 장 후보는 영광군수 재·보궐 선거에서 개표율 100% 기준 41.08%로 당선을 확정했다.
장 후보는 야권 3파전으로 펼쳐졌던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이석하 진보당 후보(30.72%)와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26.56%)를 꺾었다. 당초 조국혁신당이 후보를 내며 2파전으로 시작했던 영광군수 보궐선거는 진보당이 약진하면서 3파전 양상으로 흘렀다. 그러나 이 대표가 오는 11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 1심 선고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에 경고장을 던져야 한다는 민주당의 호소가 작동한 것으로 평가된다.
장 후보는 “영광군의 현실을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도 함께 느낀다. 군민 여러분들의 믿음에 부족하지 않도록 반드시 우리 영광군을 도약시키겠다”면서 “위기의 영광을 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 더 낮은 자세로 군민들을 섬길 것이며, 영광군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막판까지 1위 경쟁을 했던 이석하 진보당 후보는 낙선 인사를 통해 “군민의 주권이 실현되는 군정, 정치혁신을 바라는 군민들의 열망, 지역소멸의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군민의 소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앞으로도 저는 우리 영광군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로 헌신하며, 늘 우리 군민들의 곁에 함께 하겠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조상래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기준 8700여표를 획득해 전체 투표자 1만 5908명 중 과반을 차지해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했다. 조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55.26%다.
조 후보는 곡성 출신으로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2006년 민선 4기 전남도의원으로 정계 입문해 2차례 도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조 후보는 제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평화당으로, 8회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곡성군수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결국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공천을 받은 뒤 당선에 성공했다. 조 후보는 복당 과정에서 100% 국민 참여 방식으로 경선을 치러 승리했다.
두 후보는 당선 즉시 임기를 시작한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