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캐스트(대표 김재형)가 최근 고정밀 위치 측위 시스템을 개발했다. 나노초 단위로 신호를 송수신, 물체나 사람 위치 및 움직임을 파악하는 `IR-UWB` 기술을 적용했다. 위치 측정 기술인 UWB보다 발전한 형태다. 센서 경로까지 찾는 멀티홉 기능도 더했다.
유캐스트는 직원 90% 이상이 연구개발(R&D) 인력이다. 40%가 석·박사다.
유캐스트 강점은 무선통신에서 두드러진다. 포스코ICT 와이맥스 사업부를 모태로 해 2011년 유캐스트 설립까지 몇 년 동안 국내외에 와이맥스 제품을 공급했다. 유캐스트는 국방 전술정보통신체계 이동기지국 등 트렌드 변화에 따라 기술을 개발한다. 이동형 롱텀에벌루션(LTE) 기지국 등이 대표 사례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채비도 마쳤다. 위치 측위 시스템도 IoT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유캐스트 독자 기술이다.
시스템을 산업 현장에 설치하면 수백개 이상 센서로 고정밀 위치 측정이 가능하다. 건설 현장 등 일부 위험 지역에 사람이 들어가면 곧바로 신호를 잡아 경보를 울린다. 지게차 등 작업 장비가 움직이는 경로를 측정, 현장 이탈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안전을 위한 작업자나 중장비의 정밀한 위치 파악으로 산업 현장 안전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고정밀 위치 정보를 이용한 무인 작업 기계 도입, 물류 서비스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위치 정확도는 약 30㎝까지 올렸다. 한 번에 200개 가까운 태그를 관리할 수 있다. 최대 커버리지는 200m 수준이다. 시제품은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김재형 유캐스트 대표는 20일 “IoT 기술로 산업 안전 체계를 갖추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건설 현장과 스마트팩토리 등에 시스템을 공급, 산업 현장 환경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유캐스트 현황〉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