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루멘스, 베트남 공장 완공…삼성 TV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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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멘스(대표 유태경)가 베트남에 발광다이오드(LED) 공장을 세웠다. 베트남은 삼성전자 TV 생산 기지가 위치한 곳이다. TV용 LED를 공급해 온 루멘스와 삼성전자의 협력 강화가 기대된다.

루멘스는 베트남 빈즈엉성 미프억공단에 공장을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약 100억원을 들여 1만평 규모의 토지에 건물을 짓고 1차 제조 설비를 갖췄다. 루멘스는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공장에서는 주력 제품인 LED 패키지와 모듈을 생산한다. 중국에 공장이 있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베트남에도 진출했다. 베트남은 인건비가 저렴해 중국에 이은 제2 글로벌 제조기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월 최저임금은 155달러(약 18만원)로 지난해보다 12% 인상됐지만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약 30만원)보다도 약 40% 낮다. 인력도 우수,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루멘스의 베트남 진출은 삼성전자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루멘스는 삼성전자 TV 협력사다. 액정표시장치(LCD) TV에서 광원 역할을 하는 LED 모듈을 바로 루멘스가 만든다. 삼성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운영하던 TV 생산 공장을 폐쇄하고 설비를 이전하는 등 베트남을 전략 기지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TV뿐만 아니라 에어컨·냉장고 등 다른 가전제품도 양산을 시작, 다른 사업 기회도 엿볼 수 있다.

루멘스는 삼성전자, LG이노텍, 서울반도체와 함께 국내에서 손꼽히는 LED 전문 기업이다. 2004년에 설립돼 6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LED 시황 악화에도 연결기준 매출 4256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루멘스는 TV용 LED 외 자동차용 LED 조명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 받는 마이크로 LED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미래기업포커스]루멘스, 베트남 공장 완공…삼성 TV 협력 강화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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