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술로 개발된 인공지능(AI)이 인간 퀴즈왕들과 지식 대결을 펼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AI `엑소브레인(Exobrain)`이 18일 ETRI에서 촬영하는 EBS 장학퀴즈 `대결! 엑소브레인` 편에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
엑소브레인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2013년부터 추진 중인 소프트웨어(SW) 분야 그랜드 챌린지 과제다. 20개 기관이 엑소브레인 컨소시엄에 참여해 연구개발 중이다. 기계와 인간의 지식소통, 전문가 수준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인공두뇌 개발이 목표다.
이번 대결에는 올해 장학퀴즈 상반기·하반기 왕중왕전 우승자, 수능시험 만점 대학생, 두뇌게임에서 두각을 낸 연예인 등 4명이 참가한다.
ETRI는 이번 대결에서는 1단계 엑소브레인 개발기술 수준을 검증한다. 지난 9월부터 EBS 장학퀴즈 왕중왕전 수준 문제를 활용해 퀴즈대결을 연습했다.
ETRI는 엑소브레인이 다른 출전자들과 우승을 다툴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장학퀴즈 `대결! 엑소브레인`은 내달 31일 방송된다.
박상규 ETRI 박사는 “내년부터 엑소브레인을 법률, 특허, 상담 등 전문분야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각 분야 전문가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