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원장 김현덕, 이하 첨단기술원)이 `스마트폰 재활용 및 증강응용 기술기반 구축 사업(이하 스마트폰 재활용사업)`의 하나로 기업 대상 제품 개발 지원에 나선다.
첨단기술원이 주관하고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가 참여하는 스마트폰 재활용 사업은 2014년 10월~2019년 9월 5년 동안 진행되는 사업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대구시가 지원한다. 중고 스마트폰을 재활용해 다양한 응용제품 개발을 촉진하는 기반 조성 취지에서 마련된 사업이다. 사업비는 국비 63억원, 민간 13억원 등 총 76억원이다.
첨단기술원은 최근 시작한 3차연도 사업에 개발 지원을 신설했다. 지난 2차연도까지는 사업화 지원과 기반 구축, 장비 활용 지원 등에 주로 집중해 왔지만 앞으로는 기술력 있는 기업을 선발해 개발까지 지원한다. 3차연도 개발 지원 사업비는 3억원이다.
새롭게 추진하는 개발 지원은 SK텔레콤의 사회적 기업 행복한에코폰이 참여한다. 첨단기술원은 이를 위해 지난 9일 행복한에코폰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스마트폰 재활용 및 증강 응용 기술 기반 구축 과제 공동 추진, 중고 스마트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관계 구축이 주요 내용이다.
중소기업이 제품 개발 시 중고 단말기 수급 체계를 구축하고, 자원 절약 및 환경 보호에도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행복한에코폰은 중소기업 개발 지원 사업비로 5000만원을 보탰다.
두 기관은 특히 사회 공공 분야와 사회 목적에 부합하는 개발 과제를 발굴하고, 중고폰 재활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하기로 했다.
김현문 첨단기술원 부장은 “중고스마트폰 재활용은 쓰임새가 다양해 선제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사회 공공 및 사회 목적에 맞는 과제는 행복한에코폰과 공동으로 자금, 홍보,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화 지원도 3년차에 접어들면서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14년 10월 이후 3차연도 사업을 시작한 지금까지 총 24건이 제품화 지원을 받았다. 장비 활용 지원은 42개 기업 226건에 이른다. 이 같은 지원으로 발생한 매출은 33억원이다. 또 9억6000여만원 비용 절감, 42명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제품화 지원을 받은 기업 가운데 아렌델은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앱) 자동 구현 스마트폰 거치대 기구 설계, 금형 제작, 디자인 등 시제품 제작 지원 및 AR가 접목된 아동용 학습매트 특허 등록 지원을 받았다. 페타프레임은 스마트폰을 장착한 벽걸이형 냅킨
디스펜서 시제품 제작, 안드로이드 기반의 콘텐츠 플레이어 개발 지원을 받았다.
김현덕 첨단기술원장은 13일 “자원 재활용, 환경 보호 등 사회 공공 목적에 부합하는 친환경 사업이 지원 대상”이라면서 “창의 및 혁신 아이디어가 있는 기업들이 스마트폰 재활용 사업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