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온라인게임 `마비노기`를 중국 회사가 모바일게임으로 만든다.
쿤룬게임즈는 넥슨·KOG와 손잡고 `마비노기` `샤이아` `엘소드`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을 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마비노기` `샤이아`는 개발을, `엘소드`는 개발과 한국·일본을 제외한 배급 권한을 확보했다.
마비노기는 넥슨 산하 데브캣 스튜디오가 만든 게임이다. 만화풍 그래픽에 각종 생활 콘텐츠를 접목시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2005년부터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넥슨은 2015년 11월 마비노기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 `마비노기 듀얼`을 출시 한 바 있다.
샤이야는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3D MMORPG이다. 세계 16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이용자를 확보했다.
엘소드는 KOG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서비스 시작 4년 만에 동시접속자수 5만명을 돌파했다. 아시아, 유럽, 북미 등 해외 20개국에 진출했다.
쿤룬게임즈는 2015년 KOG와 엘소드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예이전기(한국명:엘소드 슬래시)`를 중국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쿤룬게임즈는 넥슨이 만드는 엘소드 애니메이션 `엘소드:엘의 여인`을 중국 내 방영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엘소드를 원작으로 한 애니매이션을 자체 제작한다.
쿤룬게임즈는 2012년 6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중국계 게임 개발사다. 쿤룬게임즈에 앞서 중국은 `뮤 온라인(웹젠→천마시공)` `리니지2(엔씨소프트→스네일게임즈)` 등 한국 주요 온라인게임 IP 라이센스를 확보해 모바일게임을 만들었다.
넥슨이 중국회사에 자사 게임 IP를 제공하며 국내 주요 회사 중 대부분이 중국에 문호를 개방했다.
중국과 한국 사이 게임 IP 비즈니스가 활발해지며 분쟁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졌다. 위메이드는 올해 중국 내 기존 파트너인 샨다게임즈와 `미르의 전설2`를 둘러싼 법정 분쟁을 시작했다.
원작 IP를 보유한 위메이드는 샨다게임즈가 더 이상 미르의 전설2를 활용한 게임을 제작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한다.
샨다게임즈는 미르의 전설2 IP 공동권한을 가진 자회사 액토즈소프트를 근거로 위메이드가 과도한 권리 주장을 한다고 반박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