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밸류업]<26>올스웰 "공기순환 기술력으로 국내·해외시장 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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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수 올스웰 대표가 8월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IR데이에서 발표했다.

올스웰은 국내 최초 산업공기기술(IAT) 전문기업을 표방한 스타트업이다. 산업체에서 발생하는 유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설비를 개발, 납품한다.

밀폐된 공간에 생산설비가 밀집한 산업현장에서는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쉽다. 미세먼지는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현장에는 미세먼지 제거 시설이 필수다. 올스웰은 이를 위한 산업환기와 공기청정 분야에서 여섯 가지 기술을 보유했다. 산업체에 들어가는 공기순환 설비 전반을 구축한다.

올스웰은 지난해 5월 문을 연 초기 기업답지 않게 이미 대형 판매처를 확보했다. 철강, 자동차 부문 대기업에 환기시설을 납품 중이다. 올스웰이 가진 기술력과 네트워크가 있어 가능했다.

강연수 올스웰 대표는 철강업계에서 14년 동안 재직하다 올스웰을 창업했다. 강 대표는 철강업계에서 생산, 설비, 품질, 마케팅, 신사업 등 여러 분야를 두루 거치면서 사업감각을 길렀다.

강 대표는 “생산현장을 누비면서 실내 공기질과 같은 사업장 환경이 굉장히 열악하다는 점을 절감했다”면서 “열악한 근로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공기순환 제품을 내놓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공기순환설비 관련 국내시장에는 대기업이 없어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다는 사실도 올스웰에 기회로 작용했다. 연구력에 역량을 집중해 비교적 짧은 시간에 성과를 낸 것이다. 실제로 올스웰 구성원 5명은 강 대표를 제외하고 모두 엔지니어로 채워졌다.

강 대표는 올스웰이 내놓은 대표제품으로 필터 없는 미세먼지제거기(FLES)를 꼽았다. 국내 시장에는 필터방식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FLES는 물(습식)을 이용해 실내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물을 이용한 미세먼지 제거는 필터와 달리 막힘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FLES가 미세먼지를 빨아들인 뒤 이를 기기 내부에서 물과 접촉시킨다. 이 과정을 거쳐 분진은 물론 일부 냄새까지 제거된다.

강 대표는 “올스웰이 보유한 기술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방식이지만, 성능이 검증돼 대기업에서 주문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면서 “가격 역시 경쟁사 대비 30~40%가량 저렴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스웰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국내시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향후 공기순환 설비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구축, 빅데이터 수집 플랫폼을 운영한다. 또 IAT 시스템 설계를 위해 Matlab 프로그램을 활용, 미분방정식을 이용 중이며, 12월에는 전자유체역학(CFD)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올스웰은 내년부터 중국시장에 진출한다. 중국 내 산업시설에 관련 설비를 공급하기 위해 사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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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 고벤처포럼 부회장

이상학 고벤처포럼 부회장

올스웰은 필터 없는 미세먼지 제거기 등 공기정화 기술 보유한 초기 기업이다. 보유 기술 핵심 경쟁력에 초점을 맞춘 투자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 시장 특성상 초기 기업 기술력만으로는 시장 진입이 어려운 사업 아이템이다. 중견 공기정화 설비 시공 업체와 협업해 보다 많은 시공사례를 확보해야 한다. 실적을 축적하는 것이 시장 경쟁력을 검증하는 좋은 방법이다. 투자 유치때 설득력 있는 레퍼런스로 활용 가능하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