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엑스투(대표 김광)가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시아 디자인 시장에 진출한다.
디자인엑스투는 2년 동안 2억5000만원을 투입, 현지 디자이너 2명을 영입했다. 하노이 미딩송다 지역에 설립한 현지 법인 `디자인엑스투베트남`에는 직원 2명을 파견했다.
이곳에서는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디자인 서비스에 나선다. 우선은 2개 현지 기업에 기업이미지통합(CI), 시각 조형물 디자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공산품 디자인 및 컨설팅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현지 법인을 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을 위한 소싱과 개발 상품 동남아 비즈니스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디자인엑스투는 지난 8월 자체 브랜드 커피 개발에 착수했다. 베트남산 커피와 부산 지역 기계제조업체, 디자인엑스투의 디자인 개발력을 접목한 `글로벌 융합디자인 기업 육성사업`의 일환이다. 사업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예산 4억원과 디자인엑스투 매칭 1억원 등 5억원이 투입된다.
내년에는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화장품 브랜드도 개발한다. 한방 소재 기술을 응용, 고온 다습한 동남아 환경에 적합한 화장품을 만든다는 목표다. 대구한의대 등과는 보유 기술 이전 및 디자인 협력을 맺었다.
디자인엑스투는 커피와 화장품 등 자체 개발 브랜드 상품을 베트남 현지 법인을 시작으로 동남아 전역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해외 진출에 앞서 전문 인력과 지식재산(IP)도 대량 확보했다. 직원 30명 가운데 절반이 2년 이내에 채용된 인력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 상표권 등 IP 등록 20건을 완료했고, 40여건은 출원 상태에 있다.
김광 사장은 3일 “국내 시장에서 디자인 개발 서비스 용역만으로 안정된 매출과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 자체 브랜드 개발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면서 “디자인 전문 기업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