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수술자도 보험가입할 수 있어...32개 보험사, 52개 보험 판매 중

금융감독원은 일반보험 가입이 어려운 만성질환자도 `유병자 보험`을 활용해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1일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FINE)에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과 유의사항` 금융꿀팁을 게시했다.

유병자 보험은 만성질환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의미한다. 금감원에 다르면 10월말 현재 32개 보험사에 판매하는 유병자보험은 총 52개다. △간편심사보험 △고혈압·당뇨 특화보험 △무심사보험 등으로 나뉜다.

간편심사보험은 최근 2년(암은 5년) 이내 입원·수술 이력이 있는 사람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보험 계약 전 보험사에 알려야 하는 사항은 18개에서 6개로 줄여 만성질환 보유자, 심근경색 등 수술 경험자도 가입할 수 있다. 일반 보험보다는 보험료가 2배 비싸다.

고혈압·당뇨 특화 보험은 고혈압·당뇨에 대해서만 계약 전 알릴 의무를 면제한 상품이다. 일반 보험 대비 10% 가량 비싸다.

무심사보험은 질병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사망보장 보험이다. 다만 보험료가 5배 비싸고 사망보험금도 1000만~3000만원으로 다른 보험보다 적다. 흔히 `○○실버보험`, `○○ 바로 가입 정기보험`이란 명칭으로 판매된다.

대다수 유병자보험은 5∼10년마다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갱신형 상품`이다. 연령 증가 등에 따라 갱신 때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금감원은 "유병자보험은 가입 요건을 완화한 대신 보험료가 비싸고 보장 범위가 좁다"며 "질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불필요하게 유병자보험에 가입하면 높은 보험료만 부담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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