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김성수 크레모텍 대표 "레이저광학 기술로 퀄컴 같은 회사될 것"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의 하나는 구성원에게 제시할 뚜렷한 비전이 없다는 것입니다. 크레모텍은 레이저광학 기술을 바탕으로 직원에게 퀄컴과 같이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자는 모토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김성수 대표는 31일 크레모텍이 단순하게 소형 프로젝터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미래의 퀄컴`을 꿈꾸는 레이저광학 회사라고 소개했다. 회사가 성장할 사업 영역도 국내로 한정하지 않고 미국, 중국, 유럽까지 세계를 무대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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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도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9월 말 크레모텍은 미국 유통기업 KDC와 1000만달러 규모의 스마트빔 납품 계약을 맺었다. 크레모텍은 KDC를 통해 막대 형태의 고화질(HD) 피코 프로젝터를 미국 시장에 판매했다. 이보다 앞선 4월에는 일본 유통 전문 기업 다이세이 익스프레스와 3억엔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김 대표는 “1년 동안 피코 프로젝터를 판매해 보니 레이저 기술 수요는 많았지만 정작 이 기술을 갖고 있는 곳은 없었다”면서 “크레모텍 레이저 광학 기술이 피코 프로젝터뿐만 아니라 자동차, 홀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 기술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크레모텍을 이끄는 대표 아이템은 `UO 스마트빔 레이저`다. 소형 프로젝터의 특징은 `레이저 광원`과 `휴대성`이다. 타사의 대다수 빔 프로젝터는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사용한다. 레이저 광원은 LED보다 더 좋은 색 재현 능력을 갖췄다. 기존의 LED 프로젝터에 비해 레이저 광원은 새로운 분야인 데다 특성상 소비자 시력 손상 등 안전 문제도 고려해야 했다. 크레모텍은 연구개발(R&D) 지속으로 광학엔진 설계를 적용, 안전등급 1등급을 획득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 사는 기업`을 꿈꾼다. 직원 2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정규 직원만 27명이다. 생산직 직원까지 합하면 100명을 훌쩍 넘긴다. 올해는 연말까지 정규 직원 50명, 생산직 100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크레모텍이 개인만 잘사는 기업이 아니라 더불어 잘사는 기업이 되길 원한다”면서 “제조업은 여전히 국가 경제에서 큰 영역을 차지하고, 우리도 제조업 기반으로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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