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D 2016]디스플레이 최신 흐름 `한 눈에`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IMID 2016)에서는 첨단 디스플레이 분야의 패널, 장비, 소재, 부품 최신 제품과 기술이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패널 제조사뿐만 아니라 중견·중소 장비, 재료, 부품 기업이 참가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더 좋은` 기술 전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청색광을 감소시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전시했다.

빛 파장 중 415~455nm(나노미터) 사이에서 나타나는 청색광에 눈을 장시간 노출하면 시세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TV보다 시청 거리가 가까워 이를 해결할 기술이 필요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청색광을 최소화하는 소자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사용했다. 파란 빛의 중심 파장을 이동시켜 유해 파장을 줄이는 원리를 적용해 청색광 비중을 LCD의 25.1% 대비 절반 수준인 12.8%로 감소시킨 기술을 선보였다. 최근 독일 VDE(독일전기기술협회)가 실시한 광 생물학적 안정성 검사에서 `Safety for Eyes`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

세계 인구의 약 5~8%가 색약을 겪는 점에 착안해 색약자를 위한 맞춤형 화면을 제공하는 모드도 선보였다.

이외에 커브드 LCD와 일반 LCD를 함께 전시해 화질 차이를 비교했다. 일반 LCD 패널을 구부리면 액정 배열이 불균일해져 화면에 얼룩이 생기고 색이 섞이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커브드에 특화한 설계와 공정을 도입해 얼룩과 혼색이 없는 뛰어난 화질을 표현한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총 20여종의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OLED와 LCD 구조를 비교 시연하는 코너를 마련해 OLED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프리즘시트 등 다양한 부품이 필요한 LCD와 달리 OLED 소자가 직접 발광하므로 얇게 패널을 제작할 수 있으면서 색재현율과 시야각 등에서 우수한 성능을 구현하는 점을 강조했다.

자동차 대시보드 모형에 햇빛에서도 잘 보이는 고시인성 계기판용 디스플레이, 사용하기 편리한 인터치 기술, 플라스틱 OLED(POLED)를 적용한 정보안내디스플레이(CID) 등을 전시했다. LG디스플레이 인터치 기술은 터치 회로를 늘리지 않아도 고해상도를 구현하면서 좌우 베젤 폭을 1㎜ 이하로 최소화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터치 성능이 우수하고 야외 시인성이 높다. 5인치대 스마트폰부터 24인치급 모니터로 확대 적용했다.

AP시스템은 세계 처음으로 레이저를 활용한 파인메탈마스크(FMM) 장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기존 FMM은 노광장비를 사용해 제작하므로 공정 비용이 비싸고 여러 단계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10마이크로미터(μm) 이하로 패턴을 제작하는데 기술적 한계도 있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려면 미세 패턴을 구현해야 한다.

AP시스템이 새롭게 개발한 이번 장비는 극초단펄스레이저(USPL) 광학 기술을 적용해 15마이크로미터(μm)에서 최대 6마이크로미터까지 대응할 수 있다. FMM 재료로 사용하는 고강도 메탈인 인바(Invar)가 레이저와 반응해 열을 발생하는데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접목했다.

최단 모션제어 기술 등 모듈별 추가 개발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현재보다 생산성이 2배 이상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AP시스템 관계자는 “FMM 양산용 장비로 공급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발을 마쳤다”면서 “일본이 장악한 FMM 시장에서 FMM 국산화를 실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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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의 퀀텀닷 소재

머크는 퀀텀닷 재료와 잉크젯 프린팅 재료 시제품을 중점 전시했다. 최근 퀀텀닷LED(QLE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OLED 소재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퀀텀닷을 비중 있게 배치했다. 머크는 나노코와 협력해 비카드뮴계 퀀텀닷 재료를 개발했다. 조만간 자체 생산 공장도 갖출 예정이다. 잉크젯 프린팅용 용액 재료도 전시했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변화 진단

26∼27일 양일에 걸쳐 `IMID 2016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한다. 디스플레이 시장과 산업 트렌드, 주요 패널 제조사의 사업 전략, 자동차 등 새로운 응용분야 시장 동향, OLED 장비·재료·기술 이슈 등 총 6개 세션으로 구성했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22명 연사가 발표자로 나섰다.

포럼 첫 날에는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BOE가 기조연설을 했다. 모두 OLED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 도입에 따른 삶의 변화를 진단했다.

27일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은 중국 주요 패널 제조사들이 OLED 사업 전략을 발표한다. 중국 패널 제조사인 비전옥스와 차이나스타(CSOT)가 각각 플렉시블 OLED와 중소형 OLED를 주제로 발표한다.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은 현지 시장 동향과 제조사별 전략을 공유한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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