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전용 KSM 내달 14일 오픈…투자자 인증에 블록체인 도입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 주식을 거래하는 전용시장인 KSM(한국거래소 스타트업 마켓)이 내달 14일 문을 연다.

한국거래소는 유망 스타트업 40곳 가량이 참가하는 전용 장외시장인 KSM을 내달 14일 오픈하기로 하고 시스템 구축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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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M은 비상장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위주로 운영되는 다른 장외거래 플랫폼과 차별화를 위해 기술집약적인 창업 초기 기업에 특화된 시장으로 운영한다.

모바일 기반으로 개설하는 KSM은 코넥스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인큐베이팅 역할도 수행한다.

참여기업은 아이디어가 뛰어나거나 기술력이 좋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초기 개설 때는 40곳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크라우드펀딩 성공업체, 창조경제혁신센터나 정책금융기관 추천을 받은 회사 등 일정부분 검증을 거친 기업이 대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KSM에서 코넥스, 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상장사다리`를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 “KSM 등록기업이 신속하게 코넥스로 이전할 수 있도록 상장특례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SM 주식거래에는 자본시장 최초로 블록체인이 도입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개인 간 주식매매 협상과 매매체결이 진행되는 KSM은 투자자 인증과 매매계약서 보관 등의 과정에 초기 단계의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초기에는 인증단계에서 시작하지만 협의매매가 이뤄지는 거래 특성상 향후 거래 단계까지 블록체인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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