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CT산업 생산 438조원···중장기 저성장 예상

내년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생산 규모가 올해보다 2.0% 증가한 438조3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올해(〃4.0%)보다 나아지겠지만 전반적 산업 수요 둔화로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은 25일 열린 `2017 ICT 산업전망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내년 이후 국내 ICT 산업을 이같이 예측했다.

그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CT기기 부분 회복세, SW의 안정적 성장으로 내년에는 소폭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휴대폰과 반도체 산업 수요 둔화로 2021년까지 ICT산업 생산이 평균 1.8%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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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성장세가 둔화되지만 ICT는 여전히 우리나라 주요 성장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행 자료를 인용, 최근 5년간 국내총생산(GDP) 실질성장률이 3.0%에 불과하지만 ICT산업 평균성장률은 6.4%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ICT산업 부가가치는 148조원으로 실질 GDP의 10.1% 수준이다.

김 원장은 “스마트폰과 반도체, TV, 디스플레이 등 주요 하드웨어 품목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국제전기통신연합(ICT) ICT 발전지수는 2009년 이후 1, 2위를 유지한다”면서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세계 시장 대비 1% 수준으로, 글로벌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침체 속에서도 ICT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중심 역시 ICT가 근간이라고 역설했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과 중국 등 선〃후발 국가 사이에 낀 넛크래커 상황으로 4차 산업혁명 준비도가 25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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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산업구조에 맞는 규제 재정립,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한 노동시장, 지능정보사회 대비 교육시스템 전환 등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지능정보사회추진단, K-ICT 전략 등으로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발표에서 이상홍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센터장은 `2017년 ICT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ICT 10대 이슈는 IITP가 국내외 전문가 약 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들은 내년 ICT분야 최대 이슈로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를 꼽았다. 가상현실·증강현실이 2위, 스마트팩토리가 그 뒤를 이었다.

`2017 ICT 산업전망 콘퍼런스`는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IITP 등 7개 기관 공동주관으로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개막했다. K-ICT 전략 현황을 점검하고 4차 산업혁명과 ICT 트렌드 변화를 전망하는 자리다. 산학연 관계자와 일반인 1000여명이 참석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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