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국내에 판매된 차량 1만5802대를 배출가스 장치 문제로 리콜한다. 기아자동차와 포드 경유차는 배출가스자가진단장치 불량과 배출가스 기준 초과로 판매중지 됐다.
환경부는 BMW코리아가 520d 등 14개 차종 1만5802대를 배출가스 부품 기능 개선 목적으로 리콜한다고 25일 밝혔다.
X5 M과 X6 M은 엔진 연소실에 잔류하는 가스를 흡기계통으로 유도하는 `블로 바이 가스환원장치` 내 환기라인 부품 재질 내구성 저하가 확인됐다. 520d 등 21개 모델은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제작 불량이 드러났다.
BMW코리아는 앞서 지난 12일부터 520d 등 12개 차종 23개 모델 1만1548대에 대해 제작단계 결함을 인정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리콜에 들어갔다. BMW코리아는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리콜 사실을 통보했으며 차량 소유자는 BMW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해당 부품에 대해 무상 개선 조치를 받을 수 있다.
기아자동차 `모하비`는 환경부가 지난 10월 출고 전 차량 중 1대를 임의 선정해 수시 검사한 결과,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 감시기능 작동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하비 OBD에서 운행자가 불량 촉매제(요소수, 550㎞ 주행마다 촉매제 1ℓ 주입 필요)를 사용하면 `운전자경고시스템`이 작동돼야 하는데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기아차는 지난 18일부터 자발적으로 해당 차량 출고와 판매를 정지했다. 환경부는 25일 모하비 차종에 대해 판매정지와 함께 기존 판매차량에 대한 리콜을 명령했다. 올해 6월부터 판매된 4045대에 대해 과징금 27억원(매출액의 1.5%)을 부과할 방침이다.
포드 경유차 `포커스1.5`는 환경부가 신차 6대를 임의 선정해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수시검사에서 6대 모두 질소산화물 배출허용기준(0.08g/㎞)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최종 불합격 판정됐다.
홍동곤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앞으로도 제작차 수시검사를 벌여 양산 중인 차량이라도 배출기준 준수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 리콜 부품과 대상 차종
자료:환경부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