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산업 기업의 18%가 주요 공시사항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건설·조선업 등 수주산업 216개사의 반기보고서 점검 결과 총 40개사에서 미흡사항이 발견됐다.
전체 점검 기업 중 27개사는 보고서와 주석이 일치하지 않거나 미청구공사와 매출채권을 순액 표시하는 등 중요 계약별 공시를 미흡하게 작성했다. 22개사는 공사손실충당부채, 총 계약원가 변동 내역 등을 영업 부문별로 공시하지 않았다. 전체 40개사 중 32개사가 상장기업이었다.
지난해 10월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재고방안` 시행에 따른 점검이다. 제도 시행 이후 건설업, 공사업, 선박·항공 제조업체 등 수주산업 기업들은 공사투입원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진행률에 따라 공사수익을 공시해야 한다.
금감언 관계자는 “미흡 사항이 발견된 기업과 감사인에 점검 결과를 개별 통보해 자진정정하도록 안내했다”며 “반기보고서 점검 시 기재 미흡이 발견된 40개사의 3분기 보고서 공시 현황을 재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