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원장 박청원·이하 KETI)은 독일 프라운호퍼 IOSB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팩토리웹(SFW)` 기술이 미국 산업인터넷컨소시엄(IIC)과 독일 인더스트리4.0 규격을 만족하는 표준으로 채택됐다고 24일 밝혔다.
IIC는 산업용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 확산하기 위해 GE·AT&T·시스코 등이 모여 설립한 단체다. 인더스트리4.0은 독일이 만든 스마트공장 표준이다.
KETI가 개발한 SFW는 스마트 공장을 웹으로 연결하는 것이 골자다. 공장 내부뿐 아니라 미국 A사, 독일 B사, 중국 C사 등 세계 각지에 있는 서로 다른 인프라를 가진 공장들을 웹으로 연결, 공장 간 생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다양한 주문을 수용할 수 있는 생산 환경을 제공한다.
SFW는 IIC와 인더스트리 4.0 규격을 모두 준수해 호환성이 높고 `자동인식 후 동작(Plug & Work)` 기능으로 편리성을 강조했다. 이는 제조라인에 새로운 장비를 연결하면 장비 속성이 자동 인식돼 곧바로 운영할 수 있다는 뜻으로, 추가적인 시스템 통합과 엔지니어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개방형 프레임워크 채택으로 다양한 산업체 참여가 가능한 점도 SFW 특징이다.
KETI는 세계 스마트공장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IIC와 인더스트리4.0으로부터 표준기술로 인정을 받음에 따라 SFW 기술 확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진우 민·관 합동 스마트공장추진단장은 “우리 제조업의 4차 산업혁명 성패는 국제표준화 협력에 달려 있다”며 “KETI의 이번 성과는 구체화된 구현 모델 제시, 국제표준 규격에 대한 상호호환성 만족, 높은 개방성과 같은 장점을 지녀 향후 스마트공장 보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