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펀드 순자산 20조원 돌파...국내부동산펀드 추월할듯

해외부동산투자펀드 순자산 규모가 도입 10년만에 2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06년 4월에 도입된 해외부동산펀드 규모는 지난 9월말 2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2006년말 3000억원 대비 70배 증가했다. 펀드 수도 같은 기간 7개에서 262개로 37배 많아졌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2011년 이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말 순자산 규모는 13조원으로 4조1000억원이 유입됐다. 전년 대비 46.5%의 자산증가율을 기록했다. 태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부동산펀드 순자산 증가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된다면 국내형 순자산 규모를 추월해 처음으로 국내형과 해외형의 자산규모가 역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9월말 기준 국내부동산펀드 순자산 규모는 23조9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기관투자자의 대체 투자 확대와 공모 재간접펀드 도입으로 인한 개인투자자의 참여 등으로 해외부동산펀드의 관심이 더 고조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 국민연금의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규모는 2011년 6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15조5000억원으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태 연구원은 “연내 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고 해외 대체투자는 환율 및 투자지역의 경제여건 변동 등 대외적 투자위험이 상존한다”며 “전통적 투자자산과 상이한 특성을 갖는 부동산 등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상품은 회수가 쉽지 않아 사전적 위험관리가 중요하고 개인투자자들도 대체투자 상품의 특성을 인지하고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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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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