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속으로, GO!]경기도 용인 독정초, 가을운동회도 소프트웨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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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경기도 용인 독정초등학교 가을운동회에서 2학년 학생들이 SW가을운동회 경기를 체험하고 있다. 독정초등학교 제공

지난달 말, 경기도 용인 독정초등학교에는 조금 특별한 가을운동회가 열렸습니다. 달리기, 줄다리기처럼 늘 접하던 경기 외에 소프트웨어(SW) 경기가 열렸는데요. SW교육 내용 가운데 언플러그드(컴퓨터 없이 컴퓨팅적 사고력을 배우는 학습) 수업을 응용한 게임입니다. SW운동회는 2학년 학생들이 함께 했습니다. 입학한 지 얼마 안 된 학생들이 체험한 언플러그드 운동회는 어땠을까요?

청군과 백군 두 팀, 총 198명이 게임에 참여했습니다. 팀 당 여섯명씩 줄을 맞추고, 호각 소리가 들리면 줄 앞에 놓인 훌라후프 안에 두 명씩 자리를 잡습니다. 모든 친구는 번호판을 가슴에 부착했습니다. 옆 친구와 비교해 자신의 숫자가 더 크면 오른쪽, 작으면 왼쪽으로 섭니다. 이렇게 최종 훌라후프에 6명이 섰을 때 숫자가 순서대로 정렬됐으면 `정렬!`이라고 외치고 빠집니다. 마지막 줄이 먼저 `정렬!`을 외치는 팀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얼핏 쉬워 보이지만 빠른 판단과 협동심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상황을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컴퓨팅적 사고력`을 체험하는 게임이죠.

게임을 준비하는 선생님들도 처음에 반신반의했다고 합니다. 과연 2학년 어린 친구들이 얼마나 이 게임을 이해하고 따라올지 의문이었죠.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사고력과 협동심 모두 얻는 특별한 가을운동회였습니다.

유가온 학생(2학년)은 “달리기나 공던지기보다 어려웠지만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푸는 게 재밌었다”고 말했습니다. 유근하 학생(2학년)은 “컴퓨터가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규칙만 잘 따르면 누구나 쉽게 하는 게임이어서 신났다”고 말했습니다.

SW 운동회를 계기로 독정초 선생님들 생각도 바뀌었습니다.

유혜원 독정초 교사는 “컴퓨팅적 사고력 향상뿐만 아니라 혼자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함께 협동해 해결하는 협동심과 배려심을 동시에 배우는 계기가 됐다”면서 “논리적 사고, 절차적 사고를 키우는 좋은 교육방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독정초는 SW선도학교입니다. 저학년뿐만 아니라 4∼6학년을 대상으로 SW 단계별, 맞춤형 교육을 진행합니다. 학부모 재능 기분 지원단과 협의해 SW 교육 프로그램도 구성합니다. 용인 디지털산업진흥원과 협력 교육도 진행합니다.

선삼석 독정초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이 SW를 즐겁게 배우고 적성을 찾는 기회가 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질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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