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상장사 올들어 994억 조달

9월까지 코넥스시장 상장사 자금조달 실적이 작년 전체 금액을 넘어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코넥스 상장사가 조달한 자금은 994억원으로 작년 전체 실적인 903억원을 90억원 이상 초과했다. 코넥스시장은 개설 초기인 2013년 136억원을 시작으로 2014년 679억원을 증자 등을 통해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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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을 조달한 기업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3년 6곳에서 2014년 21곳, 작년에는 24곳으로 늘었는 데 올해 들어 이미 31곳이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조달 건수도 늘어 30건대 중반을 유지하던 것이 40건을 넘겼다.

조달 기업이 증가하면서 1곳당 평균 조달금액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37억6000만원이던 것이 올해는 32억원으로 줄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기업에 편중됐던 자금 조달이 점차 확대하는 추세”라며 “코넥스시장이 중소·벤처기업 필요자금 조달에 긍정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금 유형별로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상증자는 72.2%, CB는 27.1%였으며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교환사채(EB) 활용은 미미했다.

향후 보통주 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와 우선주 발행금액이 50.9%를 차지해 보통주로 직접 조달한 금액(48.4%)보다 많은 것이 특징이다.

코넥스는 특히 사전에 약정된 조건(통상 5~10년 만기)에 따라 보통주로 전환 또는 발행사에 상환을 요청할 권리가 부여된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비율이 높다.

이는 벤처캐피털(VC) 등 주요 투자자들이 리스크 등을 감안해 향후 기업 성장에 따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 보유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코넥스 기업의 자금조달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기술력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에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코스닥 이전상장이 늘고 있어서다. 실제로 2014년 6곳 불과하던 이전상장 기업은 올 들어 10곳(예비심사 승인 포함)으로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상장사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기업설명회(IR)와 기업분석보고서 발간지원(KRP) 등 다양한 기업정보 제공 활동을 펴겠다”면서 “이전상장 활성화 등 코넥스시장 인큐베이터 기능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넥스시장 상장기업 자금조달 실적

* 중복제외(동일기업의 자금조달건수가 2건 이상인 경우, 1사로 반영)

** 1사당 평균 조달금액(연도별) = 자금조달금액 / 자금조달기업수

코넥스시장 유형별 자금조달 현황

CB : 전환사채, BW : 신주인수권부사채, EB : 교환사채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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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상장사 올들어 994억 조달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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