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증시를 대표하는 30종목으로 구성된 KTOP30지수 구성종목에서 삼성중공업이 빠지고 유한양행이 새로 들어간다.
한국거래소는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어 KTOP30지수에 대한 정기리뷰를 실시한 결과 삼성중공업 대신 유한양행을 새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종목 교체는 이달 31일부터 적용된다.
거래소는 연 1회 정기리뷰에서 경제대표성, 시장대표성, 투자자 접근성, 지속성장성, 지수영향도 5가지 심사기준을 적용해 KTOP30 지수의 구성종목 교체 여부를 결정한다.
유한양행이 새로 편입된 것은 국내 경제가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바이오 등 신산업 중심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반영한 결과다. 실제로 최근 5년간 국내 증시에서 헬스케어 섹터는 종목수(114종목→162종목)와 시가총액(24조원→97조원)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그동안 KTOP30지수에 과소 반영된 헬스케어 비중(2.0%)이 종목교체 후 증가(6.6%)해 시장 전체 비중(6.0%)과 비슷해짐으로써 KTOP30이 우리 주식시장을 보다 적절히 반영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섹터별로는 삼성전자, 네이버 등이 포함된 정보기술 비중이 35.4%로 가장 높고 소재(14.4%), 자유소비재(10.0%) 섹터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KTOP30지수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20.66%를 기록해 코스피(7.29%)나 코스피200(13.29%)보다 높았다.
거래소는 “KTOP30지수는 상승장에서 보다 탄력적이고 하락장에서는 하방 경직성을 보였다”면서 “변동성은 코스피나 코스피200보다 높지만 코스닥 주요 지수보다는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종목교체 전후 섹터별 비중 (단위 : %, %p)>
<KTOP 30 구성종목 현황>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